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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라이.. | 20/01/26 01:33 | 추천 26 | 조회 3064

극한직업]화산의 짐꾼 (스압) +543 [12]

에펨코리아 원문링크 https://m.fmkorea.com/best/2638667193

2.png 극한직업]화산의 짐꾼 (스압)


중국 산시성 화산.?


중국 오악 중 하나이며 산세가 험하고, 해발 2160m에 달하는 높은 높이 떄문에 한 번 오르는 것도 힘든 곳이다.


하지만 중국 오악인 만큼, 많은 관광객이 오르내리는 곳이며, 그런 관광객들을 위한 식당과 호텔이 산 정상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 호텔과 식당에 각종 식료품과 물자를 배달해주기 위해, 매일같이 이 험한 곳을 50~60kg의 짐을 짊어지고 오르내리는 '짐꾼'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특별하다고 할 만한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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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짐을 지고 일을 시작하는 오늘의 주인공. 허티엔.?


짐꾼 경력 10년의 그에게는 팔이 하나밖에 없다.


광산에서 일하던 시절 사고로 팔을 잃게 되었고, 방황하다가 산시성에서 짐꾼으로 일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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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사고로 팔을 잃고도 그저 이렇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허티엔 씨.


다소 서늘한 가을임에도 마치 한여름인 것처럼 온통 땀범벅이고, 많이 힘이 드는 듯, 거칠게 숨을 몰아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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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짜 힘든 건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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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올라가기도 힘들어 보이는 저 가파른 계단을 약 60kg의 짐을 짊어지고 올라가야 한다.


정상까지의 계단은 3천 개가 넘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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꿋꿋하게 올라가다가 다리에 경련이 와 멈추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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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가 워낙 가파르기 때문에, 자칫 발을 잘못 디디거나 중심을 잃고 넘어지거나 짐을 흘리기라도 하면 바로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떄문에


거의 기어가듯이 계단을 올라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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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많이 익숙해졌다고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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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계단을 오르다 말고 뒷 사람에게 길을 양보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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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여개의 계단을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올라,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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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해서 배달을 마친 소감을 묻자, 그저 항상 하는 일이지만 기분은 좋다며, 삶은 계란으로 허기를 채우며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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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짐을 운반하며 어꺠에는 굳은 살이 배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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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짐이 발등에 떨어져 혹이 생기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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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들고 다닌 지팡이는 닳고 닳아 매끈매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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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이 끝나면 보통 바로 보수를 받는다.?


오늘 일당은 55위안. 약 9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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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꾼은 화산의 명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가끔 이렇게 관광객이 같이 사진찍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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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갈 때는 호텔 또는 식당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짊어지고 내려간다.


내려갈 때도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가야 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한결 가벼운지 웃음이 절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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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올 때에 비하면 20kg 정도 가벼운 무게이긴 하지만 40kg의 짐을 짊어지고 몇 시간 동안 내려가야만 하는 짐꾼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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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려가다 말고 뭔가가 걸리는지 잠시 짐을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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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바로 신발.


밑창이 다 닳아 미끄러웠던 것.


새로 신발을 사도 몇 달 안 돼서 신발이 다 닳아버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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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산을 내려와 쓰레기장에 쓰레기를 버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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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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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하자마자 은행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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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로 돈을 보내며 환하게 웃는 허티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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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나 기러기 아빠로 일을 하며 매달 가족에게 돈을 부쳐주고 있었던 것.


매달 500위안. 약 9만원의 생활비를, 몸이 불편한 동생과 두 명의 아들을 위해 보내주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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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집에 도착했다.?


그런데 방 곳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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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글귀가 붙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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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쓴 종이가 수북히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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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물어보니, 화산을 오르내리면서 심신이 지쳤을 때, 화산의 곳곳에 쓰여진 글귀에 위안을 얻은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이렇게 힘들 때에는 서예로 심신을 달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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