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동생은 한자를 읽을 수 있다' +162 [5]

서기 23세기가 된 서력 2202년. 일본은 2060년 정도에 발간된 소설

'오빠의 아이를 낳고 싶어'라는 여동생 모에 작품의 열풍으로 인해, 흔히 말하는 모에물이 범람.

이로 인해 헤이세이 시대 기준으로 볼때의 순문학은 점차 그 입지가 좁아지게 되고, 

현대에서 말하는 휴대소설이나 라이트 노벨 스타일의 현대 기준으로 볼 때 저속한 글만이 읽히는 시대가 되었다.

21세기 후반 한자와 고급 문법을 사용하지 않는 "현대문" 사용을 결정하는 "언어혁명"이 이루어지면서 문학과 실생활에서 한자가 쓰이지 않게 되며, 

공문서상에도 독음이 달리게 되고, 

23세기 현재 한자는 일상생활에서 사용되지 않고 라이트 노벨 등의 고전문학을 읽을 때나 쓰이는, 

현대로 말하자면 서양에서의 라틴어, 한국에서의 한자 정도의 취급을 받고 있다.

즉 , 라이트노벨이 고전문학 취급 받을 정도로 , 모든 문화 , 문학계가 박살난 시대의 일본을 다루고 있다.

현재 기준의 순문학은 완전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캐릭터 하나두고 할딱할딱대는 모에물이 정통파 순문학으로서 인정을 받게 되었으며, 

2차원 속 캐릭터들도 시민권을 얻게 되었다.

히로인을 그린 일러스트들은 미술관에서 전시되며, 고급 예술의 형태로도 제작되고 있다. 

사람과 캐릭터 일러스트의 결혼식은 결혼 양식 중 하나로 자리잡는다. 뉴스부터 쇼까지의 모든 프로그램과 영화에서도 캐릭터만 등장하고 있다. 

실제 인물이 나오면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다고... 

극장에서도 애니메이션이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캐릭터 중심으로 제작한 역사물이 국영방송에서 송출되고 있다. 

아동용 애니메이션도 캐릭터 중심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년기부터 캐릭터에 애착을 가지게 한다. 

21세기의 등신대 피규어나 게임, 다키마쿠라 등이 문화재로 관리되며, 게임 등이 예술사의 범주 아래서 교육되고 있다. 

애니메이션 감독들과 작품들도 예술사에서 교육된다.

반다이 등 주요 완구 메이커들이 대기업으로서 존속하고 있으며, 

토요타에서는 대중화된 이타샤를 생산하고 있다.

 다키마쿠라는 전통공예로서 존속해오고 있다.

그야말로, 문화 산업의 종말이 벌어진 세계를 그려낸 , 문화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