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와 영빈 이씨의 딸이자
사도세자의 동복누나 화협옹주.
1733년에 태어나
1743년 혼례를 치렀지만
자녀를 낳지 못한 채 홍역에 걸려
1753년 20세로 요절했는데,
화협옹주의 무덤에서 출토된
화장품 유물을 재해석해
현대적으로 만든 화장품이 출시되었다.
2016년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화협옹주 묘를 발굴하자
영조가 딸의 죽음을 애도하며
직접 쓴 지석(誌石)과
화협옹주의 거울을 비롯해
생전에 사용한
눈썹 먹, 연지, 백분 등의 화장품이
청화백자 용기에 담긴 채 발견되었다.
왕실 여인들의 화장 문화를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유물로서
발굴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아
문화재청 산하 한국전통문화대와
국립고궁박물관은 2020년,
화장품 제조사 코스맥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이를 현대화하는 '화협옹주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 일환으로 2021년 출시한
보습용 핸드크림과 입술연지는
생산분 8천 개가 완판되었으며
올해에는 도자기 에디션으로
얼굴 보습제 미안고(美顔固)와
얼굴 마사지 도구 미안자기(美顔瓷器)를 출시한다.
화장품 용기로 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이 아니라
화협옹주 묘에서 출토된 것과 같은 도자기를
화장품 용기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진은 많은 고민과 연구를 했다.
때마침 밤(balm)과 같은 연고 형태의
얼굴 보습제가 유행하는 추세여서
동백나무씨 오일, 당호박씨 오일, 쌀겨 오일 등
전통 재료를 첨가한 미안고는
도자기 용기에 담아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미안고 용기와 미안자기는
화협옹주의 화장품 용기와
조선시대 청화백자의 문양을 참고해
청화백자 도자기로 디자인했다.
해당 화장품은
한국문화재재단이 위탁 판매를 맡아서
국립고궁박물관 문화상품 매장,
한국문화재재단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된다.
온라인 쇼핑몰에 들어가서 확인한 결과
화협옹주 미안고는 11만 5천 원
(https://www.khmall.or.kr/product/detail.html?product_no=1249&cate_no=35&display_group=1),
화협옹주 미안자기는 5만 5천 원
(https://www.khmall.or.kr/product/detail.html?product_no=1250&cate_no=35&display_group=1)
의 판매가가 책정되었다.
댓글(14)
재해석한이유는 몇몇은 알겠지만 과거화장품에는 납이나 기타 독극물에대한 경각심이 많이 없던시절의물건인지라...
의도는 좋아도 조선시대 화장품을 현대에 그대로 쓰긴 무리가 있긴하지 ㅋㅋㅋ
수은을 바르니까 피부가 살아난다니까??(회광반조)
비소를 염료로 쓰던 시대...
오메 그런 의미에서 재해석이었구나 ㄷㄷㄷㄷㄷ
그대로 만들면 아마 중금속 피부에 양보하세요 엔딩이겠지?
19살에 홍역으로 사망한 화협옹주가 발랐을 화장품이 주목거리였다.
그런데 청화백자합 등 도자기 9건과 목합 3건 등 12건의 화장품 내용물을 확인해보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우선 원통형 청화백자합에 담겨있던 백색과 적색가루에서 인체에 유해한 탄산납과 수은 성분을 확인했다.
즉 원통형 청화백자합 속 백색 분말은 탄산납과 활석을 1:1 비율로 혼합해 제작한 것이며, 분채 자기에 있던 적색 분말에는 진사(辰砂)를 구성하는 수은과 황이 함유됐다는 것이다.
화협옹주 화장품 유해한가?(수은하고 납 들음)
이런식으로 문화를 재해석하는건 매우좋은 시도네
도자기 화장품... 엄청 고급스러워보이네
여자친구 하나 사줘야겠다
다음
내가 쓸순 없잖아...;;;
가격으로 보는 플라스틱의 위대함
의외로 보존이 잘되서 뭐로 맨든건지 파악이 됫나부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