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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ㅌ신사.. | 24/04/23 19:43 | 추천 7 | 조회 7

블루아카)"노아쨩! 예술과 종교는 어떤 연관이 있는거야?" +7 [3]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5783252

같이보면 좋은

미메시스 편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0231933
숭고 편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515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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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아직도 할 말이 남았다-

“그리하여 우리는 신비와 공포의 한 면만을 관측할 수 있고 어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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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게이, 아직도 코코나가 없다-

“음 음, 그래도 그동안 노아쨩이 설명해준 내용들 덕분에 알겠네. 숭고라는 건 무시무시한 존재로부터 안전해서 얻는 감정이니 공포랑 같이 느낄 수 없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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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우리는 트리니티의 지하의 교의로 눈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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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종교가 나오네.”

“어라, 그러고 보니, 숭고하다는 표현이 미학에도 쓰이지만 종교에도 쓰이고, 그리고 개념도 종교랑 미학에서랑 큰 차이가 없네?”

“게다가 저번에 미메시스도 처음에는 신의 모습을 어쩌구 하는 개념에서 시작했다고 했지 않았나? 왜 종교랑 미학이 관련있게 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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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래. 그 부분도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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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직접 설명하시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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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말로 인해서 궁금증이 생겼다면, 내가 설명하는 것이 도리에 맞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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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맞긴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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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지. 부디 경청해주길 바란다 유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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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에 앞서, 질문이 잘못되었다는 말을 먼저 하지 않을 수 없군.”

“종교와 미학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둘은 원래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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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예술, 두 학문이 원래 하나였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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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는 미학의 기원이 신에 대한 믿음과 그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했기 때문이지. 이는 고대 그리스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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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에서 아름다움이란 신의 것이였다. 아름다운 육체를 보면 감탄이 나오는 것은 그러한 육체는 신을 본뜨는 것이기에 아름다웠던 것이며, 이 때문에 고대 그리스인은 육체를 신성시했지.”

“자연히, “신과 진리”라는 개념과 “아름다움”이란 개념은 서로 같은 것으로 간주되었다. 즉 아름다움을 쫓는 행위는 신과 진리를 쫓는 행위와 구분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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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각자의 방식으로 진리를 찾는 과정에서 이 아름다움에도 눈을 돌렸고, 여러 고찰을 통해 예술이란 “현실을 모방하여 연극 등의 방식으로 나타내는 행위”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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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에 대한 탐구 자체가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기원하고, 이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신과 아름다움은 사실상 같은 개념이였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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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리고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고대 그리스의 철학을 대량으로 수입한 기독교 철학에서도 이 이론은 구미에 맞는 것이였지. 신이라는 애매모호한 개념에 대한 추구를,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라는 명확한 것으로 바꿀 수 있었으니.”

“이 때문에 초기 기독교는 신플라톤주의라고 하는 플라톤의 철학에 기반을 둔 철학을 수용하였고, 이는 기독교 신학의 근간이 되었다.”

“즉 질문은 “아름다움과 종교는 왜 서로 연관이 있는가?”가 아니라 “아름다움과 종교는 언제부터 서로 다른 학문이 되었는가?”가 옳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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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대한 대답에 있어서는 교부이자 성인인 성 아우구스티누스를 빼놓을 수 없군. 이 자에 의해 하나로 취급받은 두 개념은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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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신이 전지전능하다면, 세상에 대체 왜 악이 존재하는가?” 라는 오랜 의문에 대답하기 위하여 이 미학에 대한 개념을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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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할 때에 있어 추한 것이 존재하기에 역으로 아름다운 것이 존재하고, 또 이 추함과 아름다움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비로소 아름다운 예술이 나오듯, 선과 악 또한 이러한 조화를 이룬다는 주장이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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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전지전능하다면, 오로지 아름다움으로만 이루어진 예술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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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현대의 관점에서는 그러한 반박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가설은 당시로써는 꽤나 획기적인 것이였지. 그럼에도 결국 선이 옳고 악이 그르다는 전제 자체는 그대로라고 할 수 있겠군.”

“그러나 이 주장은 종교가 아닌, 미학에 있어서는 아까 말했듯 큰 전환점이 되었다. 아름다움에 대해서만 탐구하던 미학의 역사에 있어, “추함”과 “아름다움”의 개념이 하나가 다른 하나를 소멸시키는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라, 둘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개념이였다는 주장이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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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하나의 학문이였던 미학과 종교 사이에,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생겼다는 뜻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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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리고 이러한 균열이 있는 두 학문이 언제까지 하나의 모습이였을 수는 없는 것은 자명한 일. 천 년이 지나 태어난 신학자인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해 미학은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상기한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신플라톤주의뿐만 아닌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을 받은 중기 스콜라 철학을 정리한 인물로써… 실례했다. 이야기가 샐 뻔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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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아퀴나스는 앞서 말했듯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의 영향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아리스토텔레스의 “미메시스” 개념에 주목하여 예술을 이를 통해 설명하고자 했지. 이 과정에서 예술과 종교가 분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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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에 잠깐 말했던 것처럼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이란 “현실을 모방하여 연극 등의 방식으로 나타내는 행위”로 정의내렸지.”

“그리고, 토마스 아퀴나스는 이 개념을 써서 예술이란 “신의 창조로 만들어진 자연을 모방하는 것이야말로 예술의 의의”라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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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거기서 어디가 종교랑 예술이 분리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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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현대인의 눈에 이 주장은 신에게서 전혀 탈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일 수 있지. 세상을 신이 만든 것이라고 정의하는 건 여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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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까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말했던 것을 떠올려보도록. 이 세상에는 분명히 악이 존재하고 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는 추함과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룰 뿐이며 모두가 아름다움의 요소라고 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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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토마스 아퀴나스는 그러한 악까지 존재하는 이 현실을 통해서야 예술이 진짜 의의를 가진다고 여긴 것이다. 결정적인 차이가 보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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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동안 종교, 그리고 신학에서는 절대선과 전지전능한 신을 말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토마스 아퀴나스가 말한 예술은 선도 악도 있는 불완전한 이 현실을 말하는 것으로 의의를 가지니 종교와 미학이 서로 다른 것으로 분리되는 것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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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것이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이러한 신학적 아름다움과 예술이 말하는 아름다움을 서로 분리해 각각 “신적인 미”와 “감각세계의 미”라고 정의내렸고, 이 둘의 서로 다름을 주장하였다.”

“이 주장은 “신과 진리”와 “아름다움”의 개념이 서로 다르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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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후자인 “감각세계의 미”는 르네상스 시대를 낳고, 자연과학의 발달과 함께 자연주의라고 부르는 또 하나의 철학을 낳으며 신학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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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정리해보도록 하지.”

“미학의 시작은 고대 그리스 철학으로, 이 시대에는 “신과 진리”, “아름다움”이 서로 구분되지 않았으니 자연히 신학과 미학은 하나였다.”

“그리고 중세의 초대 교부 성 아우구스티누스에 의해 “추함”이 “아름다움”의 반대가 아니라는 주장이 태동하였고, 이는 “신 = 아름다움”이라는 기존의 신학적 논리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되었다.”

“이후 토마스 아퀴나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빌려 예술과 신학을 서로 구분함으로써 미학과 종교는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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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미학 둘이 서로 같은 것으로 취급받아 연구되다가, 둘의 모순이 발견되고서 후세에 둘이 서로 다른 학문으로 분화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둘이 본래는 같은 학문이였기 때문에 둘 사이에는 서로 연관되는 점이 많이 남아있는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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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어떤 의미에서는 전형적인 학문의 분화 과정을 거쳤다고도 할 수 있겠군. 바로 이렇게 같은 기원을 같기 때문에, "숭고"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가 유사한 등 종교와 미학에는 서로 유사한 점이 남게 된 것이다."


"본래 이런 식으로 같은 학문이였다가 분화되는 학문들 간에는 서로 연결되는 점이 많이 남게 되지.”

“현대 과학에서는 물리학 등의 자연과학과 공학 사이에서 비슷한 현상을 찾아볼 수 있다. 둘은 각자 이론과 법칙을 탐구하거나, 실용적인 문제를 해결한다는 다른 목적을 갖지. 그러나 둘의 단위계나 사용하는 법칙 등에서 호환되는 점을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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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사카 노아, 뺏긴 횟수가 설명 무사히 끝낸 횟수보다 슬슬 더 많을듯-


“모오오오오!! 또야 또! 또 나 빼놓고 설명을 다 해버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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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위키는 본래 노아쨩 밈에서 시작되었으나, 이제는 둘이 같은 것이라고 부르기 애매하여 노아위키라는 다른 이름을 얻었지. 그러나 여전히 히메사카 노아에 기반하는 것도 이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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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학문에게 좀 모욕적인 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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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오 노아, 블아글에 노아인데 얼굴 못 비춤-


"...그 전에, 블루아카에 노아면 저한테 기반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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