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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밍아.. | 24/04/24 22:23 | 추천 25 | 조회 27

주도 떡밥) 왜 소주는 존나게 흔들었는가? +27 [6]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5797147



소주를 먹을 때 존나게 흔들어 회오리를 만들고 


마지막엔 독을 뺀다며 소주 목을 쳐 일부를 빼내버리는 염병을 


다들 잘 알 것이다.



지금에 와서는 그냥 재밌는 퍼포먼스가 되었는데




어지간하면 그 누구도 이 염병을 하는 정확한 이유를 잘 알지 못 한다.



나이 60을 먹은 베이비 부머에게 물어봐도



엉 옛날엔 소주에 메탄올이 ~



독이 ~




하는 수준의 답변 밖에 안 돌아오곤 한다.



메탄올이 섞여있어도 꼴랑 손으로 흔든 회오리에 병 목 좀 친다고

덜어내 질 리가 없다.




사실 이렇게 소주를 흔들어 제낀 이유는 따로 있는데





img/24/04/24/18f10411f01dca6c.jpg



원시고대 쐬주는 코르크 마개가 달려있었기 때문이다.


코르크가 왜? 라고 한다면





지금 비싼 와인 마실 때도

좋은 코르크 마개에 와인오프너 사용해가며

뚫어 뽑아도 일부 가루가 와인에 들어가 


필터를 통해 디캔터에 걸러마시곤 하는데




와인은 커녕 소주도 비싸서 밀가루 막걸리 먹던 50년대 시절에


제대로 된 코르크를 썼을 리가 있나



코르크마개를 열었다 하면 

소주가 코르크 가루 투성이가 되곤 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그 시절에 싸구려 소주 먹고 취하기나 하자는 상황에

와인 디캔터에나 쓰는 코르크 필터를 두고 있을리가 만무


그러니 쥰나게 흔들어서 가루를 한 데 모으고 

병 목을 쳐서 코르크 가루를 소주와 함께 적당히 버려내고

술을 마셨던 것.




50년대 ~ 60년대 생 베이비부머 세대도 

이것을 잘 몰랐던 이유는

그 양반들이 그 당시 응애응애였기 때문이다.


베이비부머가 본격적으로 소주 먹기 시작한 80년대에는 

이미 코르크마개 소주는 자취를 감춘지 오래였으니까.




즉 별 거 아니고 불순물 버리던 용도는 맞는데

메탄올이니 독이니가 아니고


걍 못먹는 찌꺼기 건더기 버리는 행위였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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