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중에서는 어쩌다 시작된 인연으로 온갖 고생을 하면서 정작 나사 빠진 모습도 가득 보여줘 주변 인물들의 비웃음을 사는 인물이다.
명예와 강함을 추구하는 무림인들에게 상불환의 이런 행동은 한심하게 보이기에 한참 어린 녀석에게도 대놓고 까이고
그건 '날조차 없는 검'이라는 의미를 담은 뜻으로, 칼에 죽고 칼에 사는 무림인에게 있어서 "너는 칼조차 휘두를 자격이 없는 놈이야!"라는 식이나 다름이 없기에 다른 동료조차 폭언에 말을 잇지 못한다.
하지만 정작 상불환은 오히려 마음에 든다면서 오히려 인무봉을 자신의 칭호로 삼겠다고 말해서 더욱 상대를 빡치게 한다.
적의 습격 와중에 주인공을 신나게 비웃었던 녀석은 본인이 죽을 뻔하지만
상불환의 도움으로 간신히 살아남는다.
무림인에게 있어 생명이나 다름이 없는 검을 동료를 구한다고 던지는 광경에 적은 비웃음을 금치 못하고, 간신히 살아남은 동료는 검을 전해주고자 달려가지만
그 나무 조각을 던져 사람 하나를 죽인 것은 둘째치고, 그럼 지금까지 상불환이 보여준 검술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이냐며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실제로 상불환은 지나가는 나무 막대기 하나를 집어 들고도 적들을 종이 마냥 베어버리는 상황.
실제로 상불환은 평범한 나무 막대기조차 검기를 불어넣어 강철조차 베어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 고수였기에 적들을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정체를 묻지만
상불환은 자신은 그저 '인무봉'이라고 말할 뿐이다.
그렇게 상불환의 강함을 본 동료들은 이리도 간단히 적들을 해치운 것에 감탄을 하지만
정작 상불환은 아무리 자기라도 나뭇가지를 들고 적들과 싸우는 건 지치는 일이라며 한숨을 내쉰다.
그런 상불환의 말에 만약 그가 진검을 쓰면 적들을 베는 것이 간단하지 않겠냐며 의문을 표하지만
상불환은 사람을 죽이는 검이 쉬운게 말이 되냐며 반문하자 할 말을 잃는다.
만약 사람을 베는 것이 간단하다면 누구나 검을 가볍게 휘두르고 그로 인하여 후회하거나 타락하게 될 터
상불환은 자신이 그렇게 되는 것을 막고자 사람을 베는 것에 스스로 제한했던 것이다.
실제로 그는 자신이 사용하는 검술에 거창한 명칭이 아닌 세련되지도 않고 제대로 된 검식조차 아니라는 뜻을 담은 졸검무식(拙劍無式)이라고 할 정도니 검에 대한 그의 철학은 확고했던 셈.
그야말로 무협에서 깨우침을 얻은 고수의 간지를 제대로 표현해서 무협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고...
댓글(5)
그동안 무협지 보면서 목검 쓰는 애는 많이 봤는데 이런 장점은 생각도 못했다ㅋㅋㅋ
가벼운건 못참지.. 무거운거들고 걸어댕길생각하면 고통스러움
카...ㅅㅂ 그렇지! 저게 무협이지...
생각해보면 무협지에선 타국봉법같은 막대기나
권장지로도 사람 충분히 쳐죽이고 다니는데
목검으로 사람 죽이는 거 의외로 별거 아닐지도
여담으로 이 목검이란 특징은 나중에 나오는 대결에서 상당히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