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독일 하면 하켄크로이츠 만자기가 가장 인상적이지만
정작 히틀러가 총리로 취임하고 나서도 만자기는 독일 국기가 아니었음
아무래도 나치당의 당기라서 전체 독일을 표상하기 어려웠다고 생각했는지
처음에는 제2제국 시절 흑백적 깃발을 국기로 내세우고
만자기는 "공동 국기"라는 명목으로 흑백적 깃발과 함께 내걸었다고 함
그런데 1935년에 발생한 "브레멘 호 사건"으로 인해
만자기는 공동 국기가 아니라 독일의 유일한 국기가 됐음
이게 뭔 사건이냐면 브레멘이라는 독일 상선이 만자기를 내걸고 뉴욕항에 정박해있었는데
반나치 성향의 시위대들이 배를 습격
만자기를 찢어 바다에 던져버린 일을 가리킴
이 소식을 들은 주미독일대사는 미국에게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지만
미국은 "만자기는 독일 국기가 아니라 정당 깃발이다"라면서 생까버림
이 일때문에 독일은 그해 뉘른베르크 전당대회에서 제국국기법을 제정
흑백적 깃발을 폐지하고 만자기를 국기로 선포하면서
하켄크로이츠는 나치독일의 유일무이한 국기로 됐음
그래서 깃발이 내걸린 모습만 봐도 시기를 구분할 수 있는데
흑백적 깃발이 만자기랑 함께 펄럭이면
"아 1935년 이전이구나" 라고 가늠할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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