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큰누나한테 카톡이왔어요 (저는 누나가셋)
카톡 열자마자 눈물이 쏟아지는데 1시간은 울었던것같습니다.
엄마가 편찮으셔서 누나들이 다 내려왔었는데 저는 저녘에 합루했고
누나들은 점심때부터 같이있던차 아부지께서 오래된 짐들좀 버리게 도와주라 하셨나본데 옷장 정리하던중 직업군인이셨던 아부지께서 정년 퇴임하실때 입으셨던 정복을 발견하고 이것도 갖다버리자 하셨네요.
누나들이 좀 아쉬웠던지 버리기전에 사진한번 찍자고 했나봐요.
그렇게 찍은 사진을 누나가 보내줬는데 눈물이 어찌나 나던지요.
아부지는 37년간 해군에서 복무하셨고 원사제대 하셨죠.
박봉에 우리 5남매를 키워내셨습니다. 제대한지 20년만에 발견한 정복을
내다 버리시는 . . . 팔순에 영정사진도 찍어놨고 이제 세상에 남아있을 흔적들을 스스로가 하나둘씩 정리해가는 마음이 느껴져서 많이도 울었습니다.
군생활도 헌신적으로 하셔서 국가유공자도 되셔서 돌아가신다면 부모님들은 국립묘지에 안장되시는것도 가문의 영광입니다.
이틀전부터 폰 배경화면으로 설정했는데 폰 들때마다 울컥하는건 어찌안되네요. 내일이 어버이날이라 글한번 주저리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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