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발전해오면서 수많은 특별한 능력이 각종 매체들을 통해 묘사되었어도
동서고금 비범한 인물을 묘사하는 가장 직관적인 권능은 제약없는 '비행'이었음
작중 설정상으로 아무리 신처럼 강력하게 묘사되는 존재도 날지 못하면
중력에 사로잡힐 수 밖에 없기에 그 꼴사나움은 사람으로써 공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런 복잡한 설명없이 단순히 사람이 날아다닐 수 있음은
이자가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비범한 존재임을 연출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장치'임.
그만큼 히어로무비에서의 비행의 '실패'는
권능의 상실과 영웅의 무력해짐을
효과적으로 묘사할 수 있고
역으로 극적인 비행의 성공은 단순히 능력을 되찾을 때보다
더 큰 통쾌함을 보여준다.
히어로 영화에서 히어로의 각성,
영웅이 세상에 나타남을 시사하는 듯
주인공들이 첫비행을 성공했을 때 보여주는
세상전부 다 가진듯한 환희는
히어로 서사에서 손 꼽을수 있는
뽕차는 클리셰라고 봄.
댓글(3)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타노스가 날아 다녔음
진짜 답 안나올거 같다
사실 슈퍼맨의 코믹스 시절 초기 설정에서는 '비행'이 아니었다. 그저 엄청난 점프였을 뿐.
그런데 그걸 비행으로 바꾸면서 유명한 멘트가 등장하게 됨.
"Look, up in the sky! It's a bird! It's a plane! It's superman!"
대충, 저기 봐, 새야, 비행기야. 슈퍼맨이야의 의미.
옛부터 인간은 하늘을 나는 것을 동경했다지
그 동경심이 히어로의 능력으로 묘사된게 아닌가싶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