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철학은 의식적으로 노력해도 회피하기가 극히 어렵다.
"철학은 무용하다."라고 말하며 철학을 배격하는 이들을 떠올려보라.
첫째, 그들은 어떠한 가치체계에 견주어 철학을 평가하는 것이다.
둘째, 아무리 단순하고 독단적인 견해일지라도 철학이 무용한 이유를 말할 준비가 된 순간, 그들은 특정한 사유 유형이 부질없다는 점, 또는 특정한 문제 유형을 다룰 능력이 인간에게 없다는 점을 이야기할 것이다.
그런데 그때 그들은 철학을 배격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 안에 있는 하나의 목소리, 이미 공인받은 회의적인 목소리가 될 것이다.
그런데 회의적인 목소리들이라면 초창기부터 오늘날까지 철학사에 부족했던 적이 결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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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가 아무리 간단해도 이런 논의를 시작하는 것조차, 내가 방금 말한 회의적인 입장을 지지하는 것조차 무가치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이들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에게 철학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그들은 다만 '철학적으로 사유할' 준비. 즉, 자기 견해를 표명하고 주장하거나 자기 견해에 관해 논변을 펼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뿐이다.
그들에게 변하지 않는 가치,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체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그들은 어떤 것을 해내는 능수능란한 전문기술이 그 어떤 이론적 지식보다 가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들의 이상은 실재의 본질에 관한 통찰이 아니라, 훈련에 훈련을 거듭해서 특정한 활동을 의식적인 노력 없이, 마치 완벽하게 연마한 본능에 따르듯 실행하는 역량일 것이다.
철학을 배격하려는 시도에 수반되는 사유와 논변을 포함해서 철학의 일부라서 가불기임
그러한 시도가 철학사에 없던 것도 아님
댓글(9)
뭐야 왜 무플베예요
철학 = 생각하는 학문
철학을 등한시 함 = 뇌 빼고 살겠다는 얘기
수학보다도 더 순수학문에 가까운게 철학인데 철학을 어케 배격을 해
커뮤로 철학배운 친구들이나 배격자들에게 철학자는 행복한 사람들에게 고민거리를 안고 달려오는 미친 오리일 뿐으로 보이는 걸까?
신은 죽었다고 자주 교회까는거도 니체가 한 말을 기반으로 두는
뭐 그런 이야기 같은데
요즘 커뮤니티는 그런 말도 안쓰고 내 경험과 주관으로 깐다고요
과학조차 철학에서 시작하는거지
사실 현대인이 생각하는 그 기반과 논리 이론이 지금까지 철학자들이 해왔던것들에서 흘러들어와서 교육으로 퍼저나가기 때문에
철학은 사람에게서 땔수 없음 막말로 철학을 공부는 안해도 등한시 레벨로 보겠다는건 윗댓처럼 진짜 뇌빼고 살겠다는말이랑 같은말
반대로 책 하나만 읽은애들이 제일 무서운건 그 하나의 논리와 철학을 들고 그걸 자신의 양분이자 진리로 삼아서 행동하기 때문임
하물며 그런 애들이 이정도인데 철학을 등한시한다는 생각을 한다면 그런 무뢰배들한테 지갑열어서 카드 주면서 훔처가라는거랑 같은말
일단 철학이 뭔지 정의부터 해주세요. 깔깔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