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망국의 황제인 내가 이세계에선 예수의 환생? 썰 +55 [1]

카리브 제도에는 특이하게도 래스터패리라는 종교가 있다.

이 종교는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중 하나인데, 대충 하느님의 시험으로 하느님은 백인을 이용해 흑인에게 고난을 부여하셨고~ 뭐 대충 이런 느낌의 종교다.

그런데 이 종교의 특이점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에티오피아의 마지막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 1세를 예수로써 믿는다는 것이었다

이 사람은 625때 황실친위대를 한국에 파병하고 20세기 시절에 독보적일 정도로 한국에 잘 해준 특이한 왕이었는데

인품도 완벽하고 전쟁군주로써도 훌륭하고 국가적인 영웅이었으나

하필 내정 능력 쪽이 부실한데 기근까지 닥쳐서 폐위당한 양반이시다.

막 예수가 기독교의 중심이듯 무함마드나 조셉 스미스를 중심으로 하는 이슬람교와 몰몬교... 같은 게 아니라

이 사람들은 진짜로 하일레 셀라시에 1세가 예수의 환생이라고 믿는 것이었다.

그리고 하일레 셀라시에가 폐위되고 암살당하기 전 이 래스터파리교의 교도들은 하일레 셀라시에 본인을 만나게 되었는데...

자신을 예수로 여겨주는 래스터파리교도들의 마음에 탄복하고 그들을 국교로 제정.... 은 개뿔

"??? 뭐임??" 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이런 놈들이 무슨 신자수가 거의 백만명에 육박한다는 소리를 듣고 2차로 쇼크를 먹은 하일레 셀라시에 1세

"??? 뭐임?? 대체뭐임???" 이라면서 잠깐 패닉했으나

마음을 추스르고 그들에게 일단 가능한 한 성심성의껏 다음과 같은 내용을 풀어서 설명했다.

"개풀 뜯어먹는 소리 하지 말고 기독교나 믿으세요"

그렇다. 사실 황제는 독실한 에티오피아 정교회 신자였던 것

심지어 황제의 가문인 솔로몬 가문은 그 솔로몬의 직계를 표방하는 가문인 만큼, 대대로 신앙심이 깊었다.

황제는 일단 급한대로 에티오피아 정교회 대주교를 자메이카 등지에 파견해서 에티오피아 정교회를 믿을 것을 독려했지만

한 2000명 정도만 개종하고 대부분은 다음과 같은 의지를 표명했다.

"다른건 다 믿을수 있는데 황제께서 신이 아니라는건 신성모독이다!!!"

결국 한동안

"아니 나 신 아니라고"

"당신은 신이십니다!"

"아니 신 아니라고 미친 놈들아 나 이교도 수괴로 지옥 보낼 생각이냐"

"베드로가 그러했듯 우리도 부정하지 않겠나이다"

"아니 싯팔"

하면서 실랭이를 하고

결국 황제가 먼저 포기했다고 한다

여담이지만 래스터패리교는 마1약을 되게 신성시하는데

그래서 사진만 찾았다 하면 마리화나를 피우고 있는 사진밖에 없다

하일레 셀라시에는 ㅁㅇ도 별로 안 좋아했기 때문에 자기 이름으로 ㅁㅇ하는 얘들을 보고 더 미칠 노릇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