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무공을 배워서 섞어쓰기?
위험하고 어렵지만 재능과 노력과 좋은 스승을 만난다면 불가능은 아니지만
조활이 아니라도 두 개이상의 무공을 펼치는 고수는 있음.
조활의 치트키로 서술되는
"당문같으면서도 당문이 아닌듯한 기이한 무공"은
조활이 꺠우치기 직전까지 너덜너덜해지도록 읽은
당문암기총강의 기초 첫 페이지이자
당문의 이치 "망형" 그 자체이다.
다른 문파의 무공을 스승의 가르침으로 몸에 익히는 것이 아닌
스스로 꺠우쳐 자신의 이치대로 무공을 암기처럼 휘루를 뿐
누구의 가르침도 형태로써 집착하지 않는게 당문의 기초이자 본질이다.
조활의 이 망형론에 대한 가르침으로
한번에 깨우침을 얻은 당삼은 무릎까지 꿇으며
오늘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조활을 찬양하지만
이는 조활 본인이 아니면 그 누구도 익힐 수 없는 무공이라 역설함.
실제로 조활에게 단 한걸을 등 떠밀듯한 조언으로
깨우침을 얻게 한 대사형도 망형론에 대한 이치를 알고있지만
머리로 꺠우친 시점에는 몸은 이미 당문의 무공이 "형태"로 굳어버렸기에
망형론을 실천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어떻게 노력해도 내성제자가 될 수 없어 당문의 무공을 전수받지 못했던
조활 본인의 기구한 운명이
장난스럽게도 어떤 무공의 버릇도 들이지 않은 온전한 신체로
자신의 이치대로 무공을 구사할 수 있게 해주었고
무공을 배우고 싶어도 어깨너머로 봐야만 했던 15년을 감내했어야만 했음에도
자신의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바닥없는 의지로 일어나
끊임없이 배우고 자신을 갈고 닦기를 멈추지 않았기에
무공을 배우고자 하는 자가 15년간 어떤 무공도 익히지 않고
심신을 완성시킨채로 망형론의 이치 직전까지 다다를 수 있었음.
조활이 여기까지 노력해오지 않았다면 복면인이 어떤 조언을 건네든
조활 본인이 깨우침을 얻지 못했겠지.
누구도 따르지 않고 오직 자신을 믿고 마음이 굴하지 않기에
어디라고 갈 수 있고, 누구든 될 수 있기에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망형]이라는 당문의 정수이고
이는 툭하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치트스킬 따위가 아닌
선하고자 했고, 포기하지 않았고, 자기 자신이 되고자 했던 내성제자
오로지 조활 본인이었기에 스스로의 힘으로 손에 넣을 수 있었던
천하제일 영웅 소년의 인생의 정수라 할 수 있다.
댓글(17)
무형의 경지
초식과 심법이 그 형태를 잃는경지
어 이거 무협지의 현경아녀?
그럼 조활은 결국 모든 기술을 카피해서 쓸수도 있고
남들이 그렇게 하면 주화입마에도 빠질수 잇는 리스크도 없이
여러 기술을 본인의 형태로 사용해서 쓸수 있는 미친 사기캐라는건가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