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영화 <시카리오>의 명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전직 멕시코 검사 출신 암살자 알레한드로가
본인의 가족을 죽인 카르텔 보스에게 똑같이 복수하는 장면일거임
그래서 사람들은 간혹 '복수는 이렇게 해야지'라며 사이다를 터뜨리는 반응이 많은데...
사실 시카리오는 복수의 통쾌함을 다루는 영화가 아님
왜냐?
바로 이 복수 장면 직전에 알레한드로에게 죽임을 당하는 멕시코 부패 경찰 '실비오'의 존재 때문임
실비오는 작품 초반부터 꾸준히 등장해오는 인물로 카르텔에 부역하는 부패 경찰이라는 오점이 있지만
그렇다고 사람을 죽여대거나 더 큰 범죄를 저지르는 등의 카르텔 조직에 적극적으로 찬동하는 인물은 아님
그야말로 물건 좀 옮겨주는 생계형(?) 수준의 부패 경찰이라는거
그리고 이런 사람에게도 아내와 아들이라는 가족이 있고
출근하기 전에 어린 아들과 나중에 축구를 같이 하자고 약속하는
묵묵하면서 다정한 아버지라는걸 보여줬음
무엇보다도 알레한드로가 실비오를 무조건 죽여야하는 이유조차 없었음
카르텔 보스의 측근을 꿰어 낼 수 있는 경찰 신분이었기때문에 실비오를 이용해먹은 것 뿐이지
알레한드로는 이 사람이 카르텔에 얼마나 부역했고 얼마나 큰 범죄를 저질렀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고 그냥 죽여버렸음
결정적으로 이 작품의 결말은 주인공인 FBI 수사관 케이트나
가족의 복수를 이뤄냈지만 본인도 결국 또다른 가족을 파멸시켜버린 알레한드로가 아닌
같이 축구를 해줄, 영영 돌아오지 않을 아버지를 기다리는
어느 아들을 마지막으로 영화가 끝나게 됨
댓글(5)
하지만 왜 2편에선 액션활극이 되어부렀는가..
감독이 바뀌었으니
저 사람이 mcu 콜렉터라는거 듣고 안믿겼어
3편 어디갔어? 레보스키!
민간인 아무렇지 않게 죽여댄 크레토스가 "복수는 복수를 부른다면 다 죽여버리면 되지 않아?" 라면서 빨리는 것만봐도 그딴거 생각안하고 그냥 복수면 앞뒤 안가리고 다 빨아대는거임 커뮤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