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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2.. | 24/09/08 11:20 | 추천 44 | 조회 99

요즘 아재들이 돈 계산 안하고 애 낳기가 힘든 이유 +99 [33]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55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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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난 2021년 결혼한 36살 아재임


결혼한지 3년 됐지만 와이프도 나도 아이 계획은 없음 특히나 와이프는 원래 결혼전엔 아이생각 없다가 요즘들어서는 좀 생각이 바뀐건지


우리도 아이 가질까? 하고 가끔 물어보는데 난 여전히 우리 부부끼리 화목하게 행복하게 살자고 이야기함


베스트의 ㅅㅋ도 그렇고 또산율 관련해서 요즘 언론에서 취하는 포지션이..



요즘 젊은이들이 너무 계산적이라 안낳는거다 돈걱정하지말고 일단 낳으면 어떻게든 된다


아이 낳아서 기르는게 얼마나행복한데? 일단 낳아보면 좋다니까?



가 대세가 되는거 같고


실제로 내 친구들 중에서 아이있는 기혼자 (10명중 5명은 기혼, 그 5명중 2명은 유자녀임) 친구들 애 키우면서 행복해하는것


애 낳기전엔 걱정 많이하다가 낳고 난 후에는 나한테도 자주 ‘애키우면 행복하다 너도 언넝 하나 낳아라’자주 이야기하긴 함


나도 일하면서 돌아다니다가 5-10살쯤 되는 꼬마애들 특히 그 중에서도 예의바르게 행동하는 애기들 보면


엄청 귀엽고 이쁘고 애키우는것도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긴하는데 여전히 자녀계획은 없음




가장 큰 이유? 단도직입적으로 돈 문제가 맞음


‘일단 낳으면 어찌저찌 된다, 키우면서 늘려나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일단 낳았던 세대가 베이비 부머 세대고


지금 자녀계획을 세우고 있어야할 사람들인 80-90 세대가 그 부머세대의 자녀들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그 ‘부머세대’의 자녀들중 중-저소득층의 자녀로서 학창시절에 행복했던 기억이 별로 없음




고등학교 3학년때까지 한달 용돈 15,000원 (하루500원)이었고


부모님 두 분 모두 맞벌이로 아침일찍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셨기에 집안일은 모두 내가해야했음


다행히 학원같은건 내가 싫다고하면 안보내는 주의여서 사교육비는 월15만원 싸구려 종합학원비만 나갔었었는데


사실 내가 가고싶다고해도 저 금액 이상으로 내 줄 돈이 없으셨기에 못갔을꺼임.. ㅋㅋㅋ


핸드폰? 어머니가 쓰던 엘지 사이언 중딩때 받아서 군대가기전 2007년 대딩때까지 6년인가 기워붙여가며 쓰다가


박살나서 b급 모토로라 레이저 사서 2012년까지 씀ㅋㅋ


학생때 전자사전이나 mp3플레이어 갖고싶어서 진짜 너무갖고싶어서 생일이나 명절때 말했다가


집안사정이 너무 안좋으니 이런건 사줄 수 없다만 계속 들음


몇 번은 좋게 못사준다고 말씀하셨지만 몇 번은 ’안그래도 쪼들리는데 이딴거나 사달라고한다‘고 욕먹기도 함


유행하던 옷? 그런건 내 인생에 있을 수 없어 ㅋㅋㅋㅋ




지금은 다행히 직장도 꾸준히 잘 다니고 있고 부부끼리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집도 월세에 지금 수입가지고 애를 낳아서 키운다? 애가 하고싶은거 많고 이것저것 많이 챙겨줘야 할 나이 되면


직장에서 언제 짤릴지 모르는 파리목숨 되는 나이가 되는데 어떻게 애를 키우겠음?




물론 우리집이 극빈층이었던건 아니지만..


내 유소년기 시절 보편적인 가난에 시달렸던것 그로인해 행복했던 기억이 거의 없는걸 생각하면


도저히 ’돈 계산 없이 일단 낳자‘는 못하겠더라..




ex ) 아이 낳은, 낳아서 키우고 있는 친구들 세명은 모두 한국토지공사,쿠팡본사개발자 같은 직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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