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의 오타쿠 거대로봇 느낌이 사라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 퍼시픽 림: 업라이징.
실제로도 영화적인 재미가 1편보다 떨어지는 건 맞지만...
사실 잘 뜯어보면 1편만큼 덕후들만 알아보는 오마주가 상당히 많다.
영화 초중반까지 메인 악역으로 나오는 옵시디언 퓨리는
검은색 외관+괴수의 기체 강탈이라는 점에서 에반게리온의 바르디엘 오마주.
흰색의 매끄러운 외장+무인기+양산형+전투용이라기보단 의식이나 절차의 도구라는 점에서 양산형 에반게리온 오마주
그리고 푸른색의 생체 조직이 장갑을 뚫고 꿈틀대는 점은 또 바르디엘 오마주.
영화 최종전에서 나오는 카이주들이 합체해 메가 카이주가 되는 점은
누가 봐도 데스토로이아 오마주.
카이주들의 최종 목적이 후지산에 접촉해 화산을 분화시켜 지구를 테라포밍하는 게 목적이란 부분은
에반게리온에서 사도들이 터미널 도그마에 접촉해 서드 임팩트를 발동시키려는 것의 오마주.
...이렇듯, 사실 뜯어보면 2편 역시 1편하고 방향만 다르지 오타쿠 취향을 꾹꾹 눌러담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을 잘 만들었다면 말이지!!!
댓글(6)
...그럴거면 걍 에반게리온 실사화를 만드는게
중국 자본만 뺐었어도 많이 좋았을텐데
중국 자본으로 그나마 속편이 나올만큼 안팔린 영화라는건 인정하지만
전작의 장점을 다 죽여놓고 뭘 보란건지 ㅋㅋㅋ
근데 정작 에바랑 특촬은 묵직한 표현이 꽤 있지않음?
디자인만 따오고 그건 왜 다 뺐슴?
그러면 뭐해 1편의 그 묵직함을 죄다 날려버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