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활의 부모.
작중에서 부모에게 버림받은 조활을 불쌍히 여기는 사람은 여럿 있지만,
조활을 박대하고 버린 부모의 잘못을 심각하게 따지는 사람은 찾기 어려움.
유교에서 부모는 자식을 돌보고 자식은 부모를 공경하는것을 인륜으로 들지만,
동시에 자식이 부모에게 마땅히 복종해야하는것 또한 주장하고 있음.
전근대 사회 대부분이 대가족, 족벌주의 아래서 가족을 공적인 조직으로 인식하고 상명하복적 질서를 따른 만큼,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것과 부모가 자식을 버리는것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다른 것.
그나마 조활이 가족, 부인과 함께 사는 꿈에서 조활을 박대하는 시부모에 대해 히로인들이 불평하는 모습이 나오지만,
오히려 이 부분은 조활이 부모를 원망하면서도 꿈에서조차 감히 이를 직접 말하기는 어려워하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존재가 대신 마음속 앙금을 해소해주길 바란다고 해석될 수도 있음.
결국 시대상을 반영한 결과 작중인물들이 이를 나쁘게 생각해도 심각한 문제로 여기거나 언급하지는 않는 것.
현대적 관점으로 양육을 방기하는것 자체가 중죄인 현대 게이머들의 입장에선 극악무도한 인간이지만.
자는 또 낳으면 되는 대수웅이었으니
도리를 다하지 않는 부모에게 효를 행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인가
아니면 똑같은 이가 되지 않으려는 몸부림인가
최소한 굶어죽지 말라고 당문에 의탁은 시켰으니 동양 기준으로도 막장 부모 살짝 위긴 할듯
그거 사실 부모는 그냥 내쫓으려 했는데 조활이 선수쳐서 당문 간거임
조활이 말 안했으면 그냥 집에서 내쫓았다
그래놓고 나중에 당문에 씨암탉 바치는거 보면 이게 뭐지 싶음
학대하고 굶기고 내쫒으려고 각은 봤지만 사실은 사랑했다 이런건가..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좀 삐뚤어진 눈으로 보면 '자길 내쫓은 가족들한테 칼 들고 찾아올까봐'
그건 조활이 선수쳐서 나옴
아버지가 내성제자로 들이지 말라고한게
자식을 생각해서인지 아닌지가 문제
일단 잡졸로 싸우다 객사하지말라고 그런 부탁을 해준거 같긴한데
그탓에 또 온 갖 개고생을 했으니
당장 조활이 들은 말 중에 지 애미 뱃속에서 탯줄로 목 감고 죽었어야지 살아있다는 소리도 있다
조활 부모가 조활 버리는 정도의 일은 흔한 세상임
어린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린 아이들을 존중하기 위해 방정환 선생님이 만든 단어인 것을 생각해보자.
전근대까지 아이들은 부모의 소유물에 가까운 개념이었지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지 못했었음.
그리고 이거 보고 살짝 이해되기도 함
대신 버린 이상 부모자식의 연이 완전히 끊어진 것르로 더이상 부모자식의 예를 갖춰야만 하는 대상이 아니게 되긴 했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