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시위가 연달아 일어남에도 쿠데타나 혁명이 못 터지는 이유 +63 [9]

2024년 현재 이란이슬람공화국군, 이하 이란군의 전력은 67만명으로 중동에서는 꽤나 대규모 군대에 속함

많은 사람들이 이란군하면 알라알라 외치는 광신도들의 군대라고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이란군 자체의 분위기는 꽤나 세속적인 편이다

이유는 의외로 좀 어이없을 수도 있는데, 얘네들은 명색이 이란의 정규군임에도 이슬람 정권에서 꽤 푸대접을 받는 편이라 불만이 꽤 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 이란에서 발발된 대규모 시위에서도 군에 시위 진압 명령이 내려왔지만 정작 이란군은 미적지근하게 대응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음

그러면 어차피 ㅈ같겠다 그냥 쿠데타 일으켜서 밀어버리면 되지 않나? 싶을텐데

제일 큰 문제는 이 새끼들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이름만 들어선 나치 SS 같은 친위대인가? 싶겠지만 얘네들의 실상은 SS 따위를 능가함

규모는 25만명으로 67만명 짜리 이란군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자체적인 기갑, 해양, 항공 세력은 물론 자체 특수부대까지 가지고 있고

그마저도 이란에 도입되는 최신형 군장비들은 거의 무조건이라 해도 될 정도로 혁명수비대에 최우선으로 공급되서 이란군의 장비는 좋게 봐줘도 2선급인 경우가 대다수임

심지어 지금 이란이 가지고 있는 장거리 미사일 전력 역시 절대다수가 혁명수비대 산하고 이란 핵개발이 성공할 시에도 핵무기 발사 및 제어 권한은 혁명수비대가 가질 예정일 정도로 이슬람 정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데

문제는 얘네들이 사령부부터 말단까지 종교적 광신으로는 거의 알 카에다 같은 테러리스트 놈들 뺨치는 데다가 애초에 얘네들 창설 동기가 팔레비 왕조 시절 계승한 이란군 못 믿겠다고 만든 애들이라 얘네들은 국방부 말도 안 듣고 오로지 라흐바르(이란 이슬람 최고 지도자) 명령만 듣는다

당연히 이란 내 입지 역시 이란군보다 훨씬 높은 상위 카스트 애들이라 혁명수비대 소령이 이란군 장성 싸대기를 날리면서 갈구는 장면이 폭로되어 충격을 주기도 했음

이런 애들이 무슨 한줌단도 아니고 무려 수십만명의 규모에 빵빵한 장비들까지 가지고 있는데다 심지어 자체적인 경제적 이권까지 가지고 있어서 돈 걱정도 없는 경우가 많아서

한 마디로 이란군 전체가 이슬람 정권에 등을 돌려도 이슬람 정권은 혁명수비대 하나만으로 싸워볼 만한 상황이 지금의 이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