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의 후광효과' 라는 개념이 박살나버렸다.
(스칼렛 요한슨, 채닝 테이텀, 영화 괜찮음. 역대급 폭망.)
물론, 코로나 이후의 할리우드에서 '이젠 유명 배우진이 더 이상 관객을 끌지 못한다' 라는 말은 상식이라지만
최근에는 그 수준을 넘어, '전작이 10억불 찍은 초대박작이건 말건, 안 되는 영화는 안된다' 라는 것이 사실상 확정된 것.
일단,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아직까지 선두 체제를 달리는 히어로물 양반들을 예시로 들자면...
전작이 10억불 넘은 DC 최정상급 흥행작이었으나,
후속작은 4억불 수준으로 손익분기는 커녕 반토막 난 물맨2가 있고.
옆동네 마블에선 전작이 엔겜 버프 10억불 오버였지만,
후속작은 그 반토막인 2억불 수준의 역대급 폭망을 찍은 이 물건도 있다.
그리고 최근엔 전작이 10억불 돌파 겸 R등급 신기록을 달성한 어떤 영화의 후속작이,
모빈 타임과 비교되는 처참한 성적표를 내고 있는 중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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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셋 모두 나름대로 할 말은 있다.
물맨2는 배우 억까에 스튜디오에 대놓고 나가리되었으며,
마블스는 디즈니 플러스 실패의 상징으로 내다버려졌고,
조커2는 그냥 영화 자체가 관객들의 엄청난 반발을 산 경우.
(갑자기 쳐맞은 플래시에겐 미안...)
하지만 셋 모두, 영화를 보고 거절당한것이 아니라 아예 '선택되지 않았다' 란 점은 공통적.
관객은 아예 영화를 관람하지 않기를 고른 것이다.
어쩌면 이 유명한 짤방처럼, 코로나 이후 극장 흥행은
'전작이 대박작이건 말건 상관하지 않는 관객',
'더욱 철저히 리뷰와 기대치를 측정하는 관객'
이 대다수가 되었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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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ㅋㅋㅋ 그러면 이제 전작과 무관하게, 순수한 재미와 완성도로 승부하는,
'진짜 잘만든 영화들' 만 흥하는 세상이 왔네요ㅋㅋㅋ 그럼 좋은 거 아닌가요?
.....ㅋ
얘네 흥행 다 망함ㅋㅋㅋㅋ
아니 저 좋은 점수 나온 영화들이 전부 망해요?! 그, 그렇다면...
흥행에 도움이 되는 입소문과 후광효과들은 대폭 축소되고
흥행의 디메리트인 마이너 장르, 전작의 부정적 이미지 등등은 유지되거나 오히려 더 증폭된다는...
좋은 영화고 나발이고 흥행을 장담하지 못한다는 씁쓸한 이야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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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잘 만든 영화가 흥행했다면 좋았을거야....
진짜로...
댓글(35)
돈이 없어
근데 예시도 그렇고 10억불 성공작에 비할 정돈 아닌 것 같음
순수하게 재미도 없는데 영화 자체의 인기도 떨어진 것 같음
데이트 코스에서 영화관 빼는 커플 많을걸
코로나 전에도 극장 좌석 100%가 안나왔는데 가격을 올리면 그 적은 관객은 그대로 있고 수익만 올라갈 거라 생각했다면 멍청한거지. 차라리 값을 내려서 좌석이나 빠방하게 채웠으면 팝콘이라도 많이 팔았을걸?
항상 영화 같이 보던 사람이 죽은 뒤로 극장에서 본게 딱 한 편뿐임.
흥행은 진짜 운7기3인듯.
OCN 단골 상영작 쇼생크 탈출도 정작 개봉당시에는 별로 흥행 못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