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공자. 오늘은 제가 당신께 여쭙고자 하는 바가 있어 찾아왔습니다.
아니 상 누님, 갑자기 왜 모르는 사람처럼 예의를 차리는거요?
...동생. 네가 여인들에게 음행을 저지른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누나는 오늘 이것을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동생을 벌할 생각으로 온거야.
예?? 제가 음행을요??? 억울합니다!!
아무튼 그건 지금부터 확인하게 될테니, 거짓을 말한다면 혼쭐을 내줄거야.
조 공자. 당신은 당 장문인의 따님인 당 아가씨의 손을 잡고 머리를 만졌습니까?
네.
당신은 당문의 식객인 엽 아가씨를 품에 안은적이 있습니까?
네...
당신은 비천문의 여제자와 현공문 위 장문인을 희롱하고 얼굴을 붉히게 만든 적이 있습니까?
...네.
당신은... 금향궁 제자인 용상과 입을 맞춘적이 있습니까?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너, 네가 감히!!!!
농담이요!!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너는 어찌 이런 상황에서조차 농담을 하는 것이냐.
내가 너를 동생처럼 아끼기에, 그것을 믿고 이렇게 함부로 구는것이냐?
그런게 아니라 솔직히 좀 어이가 없어서 그랬소.
오히려 누님은 어째서 그런 헛된 소문을 믿으시는거요?
헛된 소문이라니, 네가 분명 그것들을 다 인정했지 않느냐.
그것은 사실이지만 음행이라는것은 억측이지요.
우선 본문의 소사매는 돌아가신 사모님의 부탁으로, 어릴 때부터 내가 돌보던 아이요.
또한 내가 그녀에게 음행을 저질렀다면, 장문께서 나를 가만히 놔두셨겠습니까?
그건 그렇구나. 하지만 엽 아가씨는? 그녀는 외인이 아닌가.
나는 운상의 오라비인 엽 형과 친밀한 사이로, 운상을 내 동생처럼 대하기로 했소.
또한 운상은 장난기 많은 아가씨라, 평소에도 다른 사람에게 심한 장난을 치지요.
그런 그녀가 장난삼아 나를 밀치려고 안겨든것이 내가 음행을 저지른 것입니까?
그것은... 네 말에 일리가 있구나.
공동파의 일은 또 어떻소?
내가 소매와 위 장문에 친분이 있어 서로 농을 했던것은 사실이오.
하지만 내가 그녀들의 정절을 훼손할 뜻으로 희롱했다면 공동파에서 가만히 있었겠소?
내가 공동파에서 멀쩡히 살아돌아왔다는것은, 내게 문제가 없다는 의미가 아닙니까?
마지막으로 누님의 일은 누님이 가장 잘 아시지 않습니까?
나는 난투에 휘말렸던 입장이고, 사실관계를 따지자면 누님이 내 입술을 빼앗은 것이지.
그, 그건... 네 말이... 맞아....
물론 내가 한 일이 아니라도 그에 관해선 내 마음 또한 편치 않소.
그러니 아녀자인 누님이 내심 그 일에 대해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것 또한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렇다해서 이런 식으로 나를 음적으로 몰고 심문하는건 어떻습니까?
상 누님께서는 강호의 소문은 8할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이러는거요?
아니면 겉으로는 의남매라 칭하면서도 속으로는 내게 원한을 가지고 있던거요?
뭣, 아니, 아니야! 나는 그런 생각을 하던게...
아무튼, 나는 해명을 다 마쳤습니다.
그럼에도 내가 음적이라 생각한다면 여협께서는 나를 베어도 좋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나는 일이 바빠서 이만 가보겠소.
당신은 용상이 멍청하고 어리숙하며 언변이 좋지 못한다는 점을 노려 세치 혀로 그녀를 물리쳤다.
하지만 하늘은 당신이 음심을 품고 그녀들을 추행한 사실을 모르지 않았다. 이 천하의 음적아.
다음 날 용상은 당신에게 사죄하기 위해 산을 올라 당문에 왔으나,
그녀가 본 것은 여제자방의 소사매를 훔쳐보다 잡혀 두들겨 맞는 당신의 모습이었다.
용상은 큰 충격을 받아 당신을 구타하진 못했으나 당신의 신뢰는 크게 떨어졌고,
언변이 화려한 남자의 말에 귀기울이면 안된다는 온부인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호감도 -30)
댓글(2)
악인 조활 당신 인성에 정말 문제가 있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퇴협 왜이러시오. 내가 닭다리도 사줬잖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