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근로자의 날로 불리는 노동절은 전세계적으로도 널리 퍼져 있는 기념일임
나라마다 약간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5월 1일 아니면 5월 첫째주 월요일이 노동절인데
흔히 '노동'이라는 이미지라던가 실제로 과거 공산권에서 노동절을 대대적으로 기념한 적이 있어서 소련 같은 공산주의 국가가 유래가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사실 노동절의 유래는 미국임
노동자의 인권은 기계 부품만도 못했던 1886년에 미국 전역의 노동자들 40만명이 시카고 헤이마켓 광장으로 집결해서 대규모 시위를 개최했는데
이들이 내건 조건은 단 하나, 하루 8시간 근무 보장이었음
하지만 경찰이 강경 진압을 실시하면서 폭력 사태로 번지다가 결국 양측 합해서 80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하고 노동자측 주도자 8명이 체포되었는데
정작 저 체포된 8명은 미국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오심이라는 평가까지 받을 정도의 졸속 재판(한 명 빼면 나머지는 아예 저 현장에 있지도 않았는데 폭탄 테러 용의자로 몰림) 끝에 5명이 사형에 처해짐
나머지 3명도 수많은 지식인들이 구호운동을 벌이고 일리노이 주지사가 자기 정치 커리어까지 날려가며 연방정부하고 맞짱을 뜨지 않았으면 죽을 상황이었던 건 덤이고
이에 제대로 빡돌은 미국의 노동자들은 대대적인 노동 운동을 벌여서 헤이마켓의 노동자들이 외쳤던 하루 8시간 노동을 쟁취하는 데 성공하고
이후 1889년 전세계의 노동조합들이 모인 제2인터내셔널 창립대회에서 5월 1일을 기념일로 지정하며 우리가 아는 노동절의 기초가 마련되었고
각국 정부들도 하루 쉬게 해줄테니 파업 운운하지 말라는 의미로 노동절을 공휴일로 지정해주면서 우리가 아는 노동절이 나오게 됨
그래서 미국이나 유럽 같은 곳에서는 노동절마다 저렇게 전국의 노동조합들이 대규모 집회를 여는 장면을 꽤 많이 볼 수 있다고 함
댓글(10)
8시간 근무...! 언제쯤!
새삼 느끼지만
자본가와 권력은 그냥 패는 게 맞음..
팬다고 뒤지지도 않음
근데 노동자는 쥐어짜이면 언젠간 죽음
트럼프가 해리스 시카고에서 연설했을 때 이 그림 올렸다고 시카고 시민들한테 쌍욕 처먹은 이유기도 함
20세기 초 까지만 해도 미국에서도 노동운동하면 시카고였을 정도였고 시카고 시민들도 저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는데 대놓고 너 빨갱이요 수준이니
게임 얘기긴 하지만 HOI4 모드 중에 카이저라이히라고 대체역사 모드가 있는데
그 게임에서는 미국에서 내전이 터지면 나오는 세력 중 하나에 미노조연맹(CSA)라는 공산주의 국가가 있는데 그 나라 수도가 시카고로 나오지
우리나라 명칭이 노동절이아닌 근로자의날로 된건
노동이란 단어를 참 불편하게생각하는듯한..
동무란 단어도 나쁜 뜻이 아니었어...
노동도 북한이 대대적으로 선전용으로 쓰면서
안좋은 이미지가 생긴 거겠지 아마...
노동자 안하고 삼성 회사원 될 거라는 아이가 있었지
하루 8시간이면 주40시간....
물론 저때는 휴일 따윈 없었겠지만
하필 전날 사고나서 저날은 입원하면서 보냄 ㅠ
역으로 주지사가 정치 커리어까지 걸지 않는 이상 이뤄지지 않았을수도 있다는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