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상에 이념을 입혀 더럽히는 자들에게 고함 +55 [5]

의약분업 전의 일 입니다. 그때는 일반적인 항생제도 약국 에서 판매를 했었죠.

어느날인가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졌습니다. 넘어진 자전거에 다리를 찍혔고 이내 상처가 생겼습니다. 고통 스러워서 근처 약국에 갔습니다. 약사분 께서는 제 상처를 보시더니 일정 정도의 항생제를 처방해주셧습니다. 그러나 왼걸.,....... 아무리 약을 먹어도 일주일 이상이 지났건만 오히려 통증은 더 심해졌고 상처 부위는 자꾸 붉어진채로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근처 정형외과에 갔습니다. 상처를 열어보시더니,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게 만들었던 소위 [딱지] 를 거칠게 잡아 뜯어 버리시면서 왜 이제야 왔냐면서 상처 속에 노랗게 들어차 있던 고름들을 짜내기 시작했고 항생체 처방과 함께 [ 상처가 생기면 바로 병원와서 상처속 까지 치료를 하라 ] 고 말씀해 주셧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의 치료를 마친 후에야 저는 상처가 비로소 말끔히 나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역사 라는것은 [ 상처 ] 라고 생각 합니다.

야만의 잔혹한 세월로 부터 한참의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딱지가 생겨서 겉으로는 멀쩡한 것 처럼 보이지만 속은 썩을 대로 썩어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는 반드시 [ 그 속을 열어보고 직시하는 용기 ] 가 필요한것 입니다. 그래야 그 국가는,국민성은 진 일보 할 수 있습니다. 

독일은 그것을 해 냈습니다만 일본은 그것을 해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침략전쟁의 정당화와 야욕 에로의 반복의 역사가 비난받을 때면 항상 역사를 직시하고 정리한 독일이 언급되기도 하는것은 바로 그러한 이유입니다.

한강의 작품은 광주 5.18 민주화 운동과 제주 4.3 사태에서의 어느쪽만의 이념을 언급하고 손을 들어준 작품이 아닌 [ 역사에 생체기 입은 피해자들의 내면 ] 을 들여다 봄으로써 앞으로 [ 역사속 상처 ] 를 통해 국가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한강의 작품은 그렇기 때문에 가치가 높은것이고 위원회도 그점을 인정해 수상결정을 내린것 아니겟습니까?

지금 한강을 비난하는 사람들 머릿속에는 대체 무엇이 들어있습니까? 한강이 수상을 해서 배가 아프다. 빨갱이들의 역사왜곡에 진절머리가 난다 이것 아닙니까?

전두환은 광주를 학살해서 불법으로 정권을 찬탈했고 사법 기관도 그러한 것을 인정했습니다. 이승만의 제주 4.3 을 비롯한 수 많은 살상 행위는 [ 제노사이드 ] 라는 대향량학살 이라는 것에 학자들의 대개의 의견은 일치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희생된 희생자들에 대해 들여다보고 상처를 보듬어준것이 한강의 작품입니다.

대체 뭐가 잘못됐고, 대체 뭐가 그렇게 불만 이길래 그렇게 참담한 악다구니들을 퍼붓습니까? 

저는 [ 역사의 성찰에 대한 계기와 동기를 부여해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 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앞으로 더욱더 [ 역사청산 ] 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또 그러한 계기를 마련해준 한강 작가님에 감사한 마음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으로 한강의 수상에 이념의 때를 묻혀 깍아내리기에 여념이 없는 그들에게 고합니다.

[ 그때로부터 언제나 변함없이 역사의 피해자 들을 가해하고 있는 너희들 이지만 너희들은 이미 산산 조각이 나 있다 ]

라고 ... 

[ 노벨 위원회 ㅡ

"역사의 희생자들에게 목소리를 주기 위해, 이 책은 잔혹한 현실화로 사건을 마주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증언 문학 장르에 접근한다."

안나-카린 팜  노벨문학상 선정 위원회 위원ㅡ

1980년대 광주 민주화 운동에 관한 감동적이면서도 끔찍한 이야기"

"트라우마가 어떻게 세대를 넘어 계승되는지를 다룬, 역사적 사실을 아주 특별하게 다룬 작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