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1년? 12년? 알고지낸 부1랄친구쯤 되는 사람인데
처음에는 그냥저냥 같이 덕질하고 같이 행사다니고 하는 친한오빠였음
이사람이랑 다니면 행사장에서 남자들이 들이대지도 않고
이사람이 어느정도 매너있게 에스코트도 해주고
덕질하면서 내 취미 취향존중도 해주고
코스프레 하고다니면 로우앵글로 찍는사람 제지도 해주고
여러번 밥도 해주고
공부도 가르쳐주고 해서
호감자체는 생겼었는데
문제는 이사람이 날 동생으로만 봐서
사춘기 지나면서 어필 엄청했었음
그덕분에 나 의식하는거보고 속으로 엄청좋아했던 기억이 남
한날에 농담으로 15키로 빼고오면 사귄다고 했더니
진짜로 10키로 빼는거보고 기겁했었음
그리고 몇달안지나서 진짜 15킬로그램 빼와서 번듯해진거보고
이사람은 뭘해도 할사람이구나 싶어서
그날부터 사귐
그리고나서 지켜보니까 장난스러운거랑 뻘짓자주하는거랑은 별개로
사람이 되게 좋더라
책임감도 있고
그런데 아직 나이도 어리고해서 결혼생각은 없었는데
동거하다가 이사람이 우리엄마 앞에서 갑자기
따님을!!!!제게주십쎠!!! 함
엄마가 그거듣고 어이가 없으셨는지
석달안에 천만원 벌어오면 허락해준다했거든?
근데 이인간이 그걸 진짜 벌겄답시고 공부하면서 일까지하고 700인가 800을 벌어옴
"그래놓고 하는말이 어머님ㅜㅜ 저 돈 덜벌었어요ㅜㅜ"
나 그날 엄마랑 술마시다가
이인간은 미친인간임이 틀림없다.
-왜?
이 미친냔이랑 사귀는것도 모자라서 결혼하겠답시고 석달만에 저만큼 벌어오는 인간이 세상에 제정신일리가없다.
-ㅋㅋㅋㅋ
이런대화한게 기억난다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이딴소리나 하면서 살고있음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ㄱㅋㅋㅋㅋㅋ
댓글(33)
아까 남편도 딱 저부분 카톡 올렸는데 부부라 그런가 똑같으시네요
행복하세요
썰만 들어도 듬직하네. 좋은 이야기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