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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rick .. | 24/10/15 21:22 | 추천 29 | 조회 43

약스압)15년 전 거북선 발굴 관계자와 인터뷰했다. +43 [8]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8037444

미리 3줄요약

1. 거북선 발굴사업은

2. 진행하던 사람들조차도

3. 가망이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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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올해에 작성자가 제작의뢰한 창제귀선)


4월부터 임진왜란기 거북선(이하 창제귀선)의 진짜 모습을 찾기 위해 여러 전문가들을 연락하기도 하고 직접 만나뵙기도 했다.

국해연 홍순재/강원춘 학예사님, 완도 마광남 조선장님, 통영 정복근 조선장님, 대전 채연석 박사님, 해사 박준형 관장님, 이순신리더쉽센터 정진술 교수님, 인천대 김평원 교수님 등 시간 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하지만 거북선이란 것이 실물이 없다보니 몇몇 공통분모를 제외하고는 말씀하시는게 전부 다르더라. 심지어 서로 틀렸다고 주장하거나 직접 견제까지 하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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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 스스로 내렸던 결론은 (당연히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직접 실물을 발굴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국내에서 발굴된 고선박만 해도 15척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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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적인 이유지만 "거북선엔 조선식 노를 쓴다", "이순신 장군은 생존 후 은거했다"등의 음모론을 펼친 ○○○ 박사가 틀리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목선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앞서 언급한 고선박 15척은 뭐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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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2008~9년 동안 진행된 칠천량 발굴 사업에 뒤늦게 관심을 갖게 됐다. 당시에는 초등학생이기도 해서 이런 사업이 있다는 것도 몰랐으니까.

현재에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이 험난했다. 아무래도 15년 전 사업이라 당시 관계자들이 떠나거나 부서가 폐쇄되는 등 자료 찾기가 굉장히 힘들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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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칠천량 발굴사업으로 해당 인터뷰를 했던 관계자와 부처가 현재는 사라지는 바람에 연락처가 없는 번호거나, 전혀 다른 업종으로 변경되어 있는 등 고난이 좀 많았다.

그러다가 정말 우연히도 어느 지역 언론사에서 최근에 당시 취재원(인터뷰를 받은 사람)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다고 해서, 통화를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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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취재원과 통화를 하면서 걱정했던 것이 하나는 15년 전 일이라 기억을 못하시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당시(2009년) 열정 넘치는 듯 했는데 현재는 중단됐으니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거였다.


근데 통화를 했더니 오히려 의외의 답변이 왔다. 요약하면 "애초에 안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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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에 참가한 관계자도 말도 안되는 사업이라고 보았음에도, 당시 여론 때문에 타 언론사와 인터뷰에서도 긍정적인 것처럼 답변을 하신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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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의 거북선 발굴사업은 거북선을 인양할 수 있는 최종단계(end game)가 아니라 가망없음(endgame)이었을까?


그나마 국립해양유산연구소에서 알게 모르게 임진왜란 해전지들을 탐사 중이라고 하니 그들의 수중발굴을 기다리거나, 아니면 또다른 문헌이 발견되어 거북선과 판옥선, 혹은 당시 유물들의 모습을 밝힐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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