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산어보에서 유배간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
마을 어부에게 한문을 가르쳐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어부가 글좀꿰서 옥편뒤지며 웬만한 한자는 알아도 정작 한문을 제대로 못읽는데
이게 어이한일인고하니
한문은 한자 각글자마다 능동형과 수동형이 구분되지않고
주어, 목적어 관계조차 정해진 규칙이 딱히 없거나 시대마다 달라서
작중 정약전이 한문 문장이
ABCDE순서대로면 AEBCD순으로 읽는게 있고
ACBDE순으로 읽어야한다며 직접 엘리트 강의를 해주는데
이ㅈㄹ로 정해진 규칙을 정리한것없이
철저히 스승과 제자관계로 대물림해서 배워야해서
한자만안다고 한문을 아는게 아니어서
난이도가 끔찍하게 어려웠다.
댓글(20)
특히나 그 놈의 어조사...
해결책 : 그냥 엄청 많이 읽어서 뇌속에 번역본 DB를 축적시킨다
그래서 한문으로 쓰여진 고대 기록물 읽는것도, 번역하는것도 ㅈㄹ나잖아 z
한문을 배운다는 것은 시대별로 변해온 중국의 한문을 따라가며 그 시대에 맞는 순서와 해석을 해줘야 하는 것이기 때문.
훈민정음 처음 생겼을 때 문장과 시를 지금 가지고 와서 해석하라면 대충은 읽어도 뜻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과 같은데, 심지어 그 문자가 한자라면 뭐...
중국도 글말과 입말이 한참전에 분리됐고 명청부터 입말이 득세해서 나중에는 밀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