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나가는 시간이 비슷한 남자가 있음
아파트 다른 동이지만 오다가다 보고 같은 지하철에 탈때도 종종 있음
인지는 양쪽 다 한것 같긴 한데
딱히 인사는 안하고 그냥 모른척함
그런데 오늘 동네 대형마트에서 이것저것 사고 계산하려고 줄 기다리는데 앞뒤로 서게 됨
그래도 얼굴은 아니까 인사하고 스몰토크 좀 나눴는데
우리 동네에 빌런들이 있더라구
첫번째 지상주차장 차내 흡연빌런
난 본적이 없는데 그 사람네 집 앞 놀이터쪽 지상주차장에서
차에서 담배 피는 인간이 있다고 함
주민들이 아파트 밖이나 다른데 가서 피라고도 하는데 쌩까고
주차된 자차에서 창문열고 핀다고
두번째 수능 인질 층간소음 항의 빌런
이건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그 사람 지인의 일인데
아랫집이 굉장히 예민하다고 함
근데 이건 아랫집이면 그럴수도 있다고 보는데 왜 빌런이냐면
처음에는 애가 수험생이라고 그걸 인질로 굉장히 까칠하게 조심해주길 요구했음
그건 그 지인도 오케이했음
수험생이라니 조금 조심해주기로 하고 1년을 보냈음
근데 그 다음해에도 똑같이 조심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함
재수한다고
1년간 아랫집이 유난떠는데 참을만큼 참아준 그 지인네는
재수는 노카운트라고 매너모드 풀고 생활했다는데
지금 아랫집은 삼수한다고 함
니들때문에 애 시험 망쳤다고 하면서 아직도 그런다는데
엄청 스트레스 받는것 같다고 함
세번째 대홍수 빌런
이건 우리 아파트가 아니라 옆의 신축 아파트에서 있었던 일이라는데
그 아파트가 세탁기 놓는 공간이 좀 좁다고 함
그런데 그곳에 새로 이사온 집이 있었는데 가져온 세탁기가 커서
세탁기 넣는 공간에 안들어갔다고 함
근데 그 집 아저씨가 건물이나 공사 이런거 잘 안다고
세탁기 넣을 공간을 만든다고 벽을 부숴버렸다고 함
근데 거기에 수도관이 있는데 노빠꾸로 부숴버린거여서
파괴되버렸다고 함
그래서 그 집 물바다가 됐겠네요 하니까
그게 아니래
같은 라인의 아랫집이 전부 천장에서 물 흘러내렸다고 함
시스템에어컨 있는데는 에어컨 바람 나오는데서 물이 떨어졌다고 함
신축인데 집집마다 천장에 곰팡이 엄청 생겼다고
보험든게 있어서 어떻게 해결은 했다는데
그때도 욕먹고 아직도 욕먹는다고 함
댓글(12)
ㄷㄷ
사건반장에 빠르게 제보
생각보다 상식이 없는 인간들이 너무 많다
빌런이 본인이었다는 이야기인줄
오레가 키라다...!
나도
두번째 읽을때쯤까진 '어 이거 난가?' 이런 전개인줄
빌런이 한 명 더 있었는데 본인 앞에선 얘기 안했겠지.
곰팡이는 화날만한데
건강+가구들 오염이라
벽은 미친
마지막... 어설프게 알면 저렇게 무식한 짓을 하더라.
지하 2층에서 담배피는거 봄
나는 장애인 주차장 주차하는 차 단지 돌면서 부지런히 신고했더니
빌런 되어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