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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딩딩.. | 18/02/02 16:54 | 추천 25 | 조회 1236

인생 첫 번째 집을 계약했습니다. +432 [27]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50882

안녕하세요. 형님들. 눈팅 전문 서핑어 푸르딩딩돌탱이입니다.


오늘은 저와 저희 가족들에게 역사적인 날입니다.

2009년 땡전 한 푼 없이 서로만 믿고 결혼하여 인천에 자리잡고 보증금 200짜리 1.5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고.

첫째 낳고 신혼부부 전세임대 덕으로 2011년 18평 저층아파트로 옮겼더랬죠.

그렇게 서러운 전세 생활... 7년간 무려 4곳의 저층아파트 전세를 돌고 돌아 드디어 오늘 아파트 매매계약을 하고 왔네요.

24평... 20층짜리 아파트 13층... 와이프가 꿈에도 그리던 엘리베이터 있는 아파트로 갑니다.

이제 계약만 했을 뿐인데... 아직 이사도 하지 않았는데... 가슴이 뛰고 너무 좋습니다.

와이프가 저에게 "집주인 된 걸 축하해"라고 하네요.


오늘은 와이프에게 새삼 너무 고맙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와 방황하던 저를 취직될 때까지 기다려주며 자기 월급으로 나를 먹여 살렸고.

취직 되자마자 아직 모은 돈 한 푼 없는데 결혼하여 곰팡이 바퀴벌레와 친구 맺으며 견뎌왔고.

태생적으로 셈에 약한 저 대신 모든 금전관리를 도맡아 하며 곁을 지켜줬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두 딸을 키우며 '아빠 최고'라고 자랑하는 아이들로 돌봐줬네요.


어마무시한 대출에 앞으로 더 아껴 살아야 하지만 좋은 집, 좋은 환경에서 자랄 아이들을 생각하며 힘내야 겠습니다.

나중에 '그땐 그랬지' 하며 웃을 날이 있길 기대하면서 열심히 살아야 겠네요.


형님들도 모두 힘내시고 파이팅하며 이 험난한 세상 살아갑시다요.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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