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10월 19일 여의도 지랄 풍경 +488 [16]

근데 건너편 태모대(태극기모독부대) 놈들 너무 시끄럽습니다.

똑같은 구호를 외치는 것도 아니고 녹음한 걸 엄청 큰 볼륨으로 틀어댑니다.

얼마나 모였나 궁금해집니다. 슬슬 가 봅니다.

물론 피켓과 촛불은 자리에 놓고 갑니다. 맞기 싫어요. 싸우기도 싫어요. 개한테 싸우다 맞으면 무슨 망신? 개망신!

가는 길에 만난 아름다운 두 분!!

드디어 적진 도착. 망루에 올라서 있는 파수꾼이 보입니다. 

차선 하나와 인도에 서성서성서성대~~

소음은 순전히 앰프빨...ㄷㄷㄷ

꼴에는 소송당하기 싫으니 물음표를 달아놨네요.

'주장한 게 아니라 물어본 거다. 아니면 아니라고 대답을 해 주면 되잖아?' 이 정도 신공이겠죠. 

Ground Zero Steady State... 뭔 뜻인지는 잘 모르겠고, 보수 단체인 듯 한데, 제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복지부동이 제일 가까워 보입니다. 

가 보니 별거 없습니다. 오늘따라 매가리가 없어 보이네요. 

편의점 앞에서 한 잔 하고 계신 어르신, 국회 5당 최제에 뭘 경고하시는 건지 여쭤 보려다 콜라를 안주로 소주를 드시는 내공에 

흠칫 놀라 자리를 피했습니다. 

슬슬 노을이 물들어 옵니다. 요즘 연습중인 다중노출 샷입니다. 일명 지랄지랄샷이라고도 부릅니다. 물론 저 혼자~~

서강대교 방면이 궁금해서 슬그머니 그쪽으로 가 봅니다. 

아뿔싸, 이미 서강대교 앞까지 가득입니다. 조금 지나니 주최측에서 경찰에게 길을 내놓으라고 요구를 하던데, 어찌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서강대교 쪽으로 설치된 무대입니다. 지랄샷으로 ~~

돌아오는 길에... 춘장님 볼이 촛불에 발그레해지는 게...

영 변태스럽습니다. 

자리로 돌아와 앉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