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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이야기이긴 한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트위터 뒤져보다 보면
민짜들 만나는거 어렵지는 않았거든
만나서 돈주고 같이 놀 수 있다고 들어서
호기심에 해본적있음
얘네들이 사진은 당연히 안올려놨음
와꾸 확인하려면 직접 만나서 보던가
아니면 텔레그램 따로 파서
사진 보여달라고 해야됨
가출한 애들도 있고
그냥 막나가는 흙수저 애기들도 있고 그럼 ㅇㅇ
눈 벌개져서 트위터 존나 하다가 몇명 건짐
트위터로 이야기 주고 받다가
술값 담배값 핸드폰값 이런 얘기 하다가
자연스레 텔레그램으로 넘어가는거고
거기서 사진달라 그러고 폭탄이면 그냥 넘기고
괜찮게 생겼으면 만남 ㄱㄱ
그러다가 어떤애랑 챗을 하게 됐는데
17살이래 고1이고 친구랑 같이 있다네?
부천까지 가야하는게 문제긴 했는데
17살짜린데 솔직히 멀다고 안갈 수가 없잖아?
그래서 담날 낮시간에 번화가에서 만나기로 함
부평역 근처인가? 거리 이름은 생각안나는데 암튼
솔직히 존나 쫄리긴 했거든?
각목일수도 있고 아니면 짭새나 기자가 나올수도 있고
근데 낌새보고 이상하면 그냥 존나 튀면 되니까 ㅇㅇ
혹시나 해서 차도 일부러 놓고 머중교통으로 갔거든 ㅋㅋ
달리기하기 좋게 운동화도 짱짱한거 신고감 ㅁㅌㅊ?
그래서 시간되서 약속된 장소로 늦지 않게 미리 가서
텔레그램으로 어디냐고 물어봤지 옷은 뭐입고 있는지하고
부평역 몇번 출구에 네이쳐리퍼블릭이었나 화장품가게
매장 앞에 친구랑 같이 서있다고 하더라고
자기는 어깨에 닿을락 말락한 정도 길이 검정머리에
제법 두꺼운 흰색 머리띠 하고 있어서 바로 알아볼 수 있을거라고
친구는 빨간색 핫팬츠 입었다고 하더라 ㅎㅎㅎ
이 시점부터 빨간색 핫팬츠 입은게 존나 궁금해지고 떨렸음 ㅎㅎ
내가 얘 친구사진은 못봤거든
그러니까 더 궁금해지더라 ㅋㅋㅋ
그대로 우사인볼트 빙의해서 화장품 가게 앞으로 달려갔지
그리고 멀리서 애들 실루엣이 보이는데
와 시발 해가 뜬 대낮이라 그런가
피부에 광채가 나는 것처럼
눈부신게 마치 어떤 느낌이었냐면
틀딱이들 설렜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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