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면서 친구들이 정리되어가는 과정 +28

어릴때 평생 같이 갈것 같던 친구들이

나이를 먹어가며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과정이

대개들 비슷하더라

물론 예외도 많이 있음

1차 정리 (20대)

중고딩때 죽고못살던 친구들은

진학한 대학교 위치와 수준에 따라 슬슬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다가

이제는 만나도 추억팔이 말고는 할얘기도없고

관심사도 완전 달라지고 친해진 대학친구들도 있고해서

군대 이후로 본격 잘 못보기 시작함

비슷한 수준의 학교 애들끼리 뭉침

2차 정리 (30대)

비슷한 수준 대학교 출신 친구들 중심으로

인맥이 어찌고하면서 서로 정보들 교류하다가

취업한 회사 수준이나 취업실패 등에 따라 만날때마다 미묘한 분위기 흐름

통상 가게를 차리거나 장사하는 애들은 대개 학벌이 안좋았던 애들이라

자격지심 때문인지 유독 회사 다니는 애들한테

한심하다 왜 회사를 다니는거냐는식의 발언을 계속해서

분위기 불쾌하게 만들고 돈자랑을 하기 시작함

늦게까지 일하는 자영업 특성상 만남의 횟수가 줄어듬

그러다가 끝내 취업 실패해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놈이 생기거나

장사하던 애들이 잠깐 반짝했던 기세가 확 꺾이거나 등의 변화가 생겼을때

하나둘씩 모임에서 빠지기 시작함

서로 가치관이 다른 부분이 전에는 별로 중요하게 느껴지지않았는데

이젠 짜증이나곤함

3차 정리 (40대)

이제 제대로 자리가 집힌 애들 중심으로 장기간 모임이 지속됨

남자들은 여자와 달리

결혼한놈 안한놈에 따라 인간관계가 갈리지는 않는데

40대에 회사를 못버티고 튕겨나가는 놈들이 생기기 시작함

이나이에 튕겨나가면 재취업이 하향화되거나

자꾸 반복해서 튕겨나가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런 사회적 불안한 상황에 멘탈이 약한 애들이 모임에 안나오기 시작함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 재산 수준 차이가 많이 나기 시작하는 시점

여기에서 짜증을 느낀 애들이 모임 나와서 불편한 분위기 연출

어느덧 어릴적 친구들보다는 

오래된 사회생활로 다져진 인맥들을 더 중요시하고 더 자주보고게되

나에게 더 이익이 되고 얘기를 나눠도 업무 관련이라 더 재미있음

4차정리 (50대)

어느덧 오래된 사회생활로 연결된 인맥들이

자의건 타의건 하나둘씩 은퇴하기 시작함

사회적인 지위를 기반으로 형성되었던 관계라

아무것도 없는 백수수준의 자기 상황에서는

절대 만나고싶지안고 만날 이유도 없어 자연스럽게 연락 끊김

이제는 정말 가까운 일부 친구들과

가족밖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