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때부터 12년을 함께했던 아내가 위암으로 떠났다
아직 40도 도착 못했는데..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연애시절 중소기업에서 오늘내일 하며 계약직 생활하던 내게
너는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힘과 용기를 불어주고
결국은 구조조정으로 짤리고..정말 남자로서 미래가 어둡던 나와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결혼해서 토끼 같은 애까지 하나 낳고 열심히
맞벌이 하면서 살아왔는데..
이제야 좀 살만한데 이렇게 갑작스레 가버리니 감당이 안된다
정말 갑작스레였다
어느 순간부터 아내가 너무 무기력해 보이더라
항상 내가 퇴근할때 되면
미리 밥 차려놓고 얼른 먹어~ 하면서 미소로 십년 넘게 맞이
해주던 여자였는데..
싫어하던 등산도 내가 좋아하니 같이 아무 말 없이 따라가주고..
항상 밝은 표정과 활발한 기운으로 집안의 분위기를 밝게 유지해주던 아름다운 여자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침대에 누워만 있더라.. 기운이 없다고 힘 빠진다고..
나는 그저 아내가 게을러졌다 생각하고 잠깐 미워지기도 했었다
그래도 내가 오면 꾸역꾸역 일어나서 밥 차려주고 온 집안일을 다 했다.
그렇게 침대에서 한달정도 멍하니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지더니
어느 날에는 실눈을 뜨고 자더라
평생 그런적이 없었길래 병원 가자~가자~해서 가보니
위암 말기였다.
참 어이가 없게도 진단 받고 나서부터 사람이 급속도로
야위게 되더라.
그렇게 몇 달 더 살다가 떠났다..
일주일 됬는데 도저히 적응이 안된다
애는 맞은편 아파트에 친정이 있어서 장모님이 돌봐주시고 있는데
집에 오면 너무 휑하다
밝은 미소로 반겨주던 동반자가 없어졌다
부모와 작별해도 이렇게 슬플 것 같지는 않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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