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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 24/10/09 16:05 | 추천 23

(스압) 외국 나가 보니 한국 출산율이 왜 낮은지 알겠더라 +12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553449950

전문가는 아니고 좆소게이인데 특성상 해외 출장이 좀 잦다.



1. 개도국과 선진국

개도국은 선진국에 비해 맞벌이 비중이 낮더라.

일부 모계사회를 제외하고, 남자들이 직업을 독차지하고 여자들은 집에서 살림을 돌보거나 로컬에서 비숙련 노동을 한다. 결혼할 때 신랑이 집도 해 오고 심한 경우 지참금도 내야 하지만 취업과 승진에서 남자들끼리만 경쟁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는 할 만하다.

선진국은 여자들도 주요 직장에 대거 포진해 있다. 남녀가 벌이과 살림을 분담한다.

개도국은 각 가정의 구매력이 1인 수준이지만 선진국은 맞벌이 가구가 매력 있는 구매자로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에 따라 물가도 자동 상승하지만 결혼, 출산 이후에도 유지되는 맞벌이로 큰 부담은 없다.

결혼하면 소득이 2배가 되기 때문에 집 살 준비가 되었을 때 결혼하려고 하면 오히려 느리다. 대부분이 월세에서 함께 살면서 지출을 줄이고 함께 돈을 모은다.

즉, 개도국이든 선진국이든 그 구조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게 중요한데, 한국 같은 경우는 불과 한 세대 차이로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변모했다.

딸 가진 부모들이나 드라마 작가들이나 아직까지 남자끼리 취업하고 승진하던 시대에 젖어 있다. 신랑이 집을 해 오고 신부를 집에서 쉬게 해 주는 걸 당연시한다.

정리하자면, 한국은 여자들이 선진국처럼 남자들의 일자리와 취업 기회를 뺏는 반면, 선진국처럼 결혼 준비를 같이 하지는 않는다. 취업은 같이 했는데 남자는 저축을 하고 여자는 소비를 하고 결혼 후에는 바로 직장을 관두니 남자 입장에서는 결혼 생활이 힘에 부친다.

혼인적령기 남자나 여자나 소득의 차이는 그리 심하지 않지만, 같은 소득으로도 남자는 2인분을 저축하느라 벌써 힘이 빠지고, 여자는 다 소비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혼자서 쭉 지금처럼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서로 결혼을 피하게 된다.



2. 동북아와 외국

그런데 사실 한국을 제외하고도 출산율이 낮은 나라들이 있다.

체급이 작아서 종종 통계에 누락되는 홍콩, 마카오, 대만, 싱가포르 화교 등도 출산율이 1이 안 된다. 웃긴 건 소득이 저조한 중국의 조선족들도 출산율이 1이 안 된다.

일본을 제외한 동북아, 주로 한국과 화교들의 출산율이 매우 저조한 편인데 이들은 공통적으로 지능 지수가 매우 높고 타인에 대한 의식이 매우 강하다. 여기서 말하는 지능 지수는 사실상 시험 성적으로, 타인과의 경쟁 심리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다.

한국은 이제 각자 사정대로 결혼하는 일이 없다. 없는 사정대로 사랑만 가지고 결혼하려고 하면 부부로서 무식하고 예비 부모로서 무책임하고 신부로서 불행하다는 핀잔을 받는다.

"인생에 1번인데.."라면서 남들이 결혼식에서 하는 건 다 하려고 한다. 그런데 요즘처럼 서민이 결혼, 출산을 포기하고 상류층이 출산율을 견인하는 시대에서, 결혼식의 평균 수준이 일반인의 평균 수준을 대변할 수는 없다.

남들 하는대로 프로포즈하고 스드메하고 스냅 찍고 결혼식 올리고 산후조리원 가고 북유럽 유아용품을 사야 하고 이 정도 신혼집은 되어야지 한다.

웃긴 건 프로포즈 백의 브랜드 수준, 다이아 링의 다이아 크기 같은 걸로 자기들끼리 비교하고 실망하기도 한다.

가방을 받아서 행복하다x 남들처럼 샤넬이 아니어서 불행하다o

나아가서 행복이나 성공의 개인적인 조건을 자녀한테 강요하기 시작한다. 본인처럼 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본인을 지치게 한 똑같은 잣대를 자녀에게 들이민다. 애들 사교육을 엄청나게 시키고 남들 하는대로 보험도 주렁주렁 드니 당연히 가계비가 남아나지 않는다.

이런데 이 모든 게 지참금이 전달되고 초호화 결혼식에 집착하는 일부 동남아 국가나 중국, 화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하물며 한국은 1번의 사유처럼 개도국과 선진국이 한 세대에 걸쳐 있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출산율이 낮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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