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안한 개한테 주인 앞에서 싸커킥을 날렸습니다. +935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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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햇살이 좋아 하천 옆 조성된 산책로를 20개월 딸과 함께 걷고 있었습니다.

딸이 앞에서 걷고 1M 바로 뒤에 지켜보며 따라 걷고 있었죠.

그렇게 가는 중에 뭔가 낯선 소리가 뒤에서 들리길래 뒤돌아 보니 왠 개 한마리가 저를 지나쳐 딸한테 달려 가더군요.

순간적으로 딸을 낚아채 는 중에 딸을 안고 넘어졌습니다.

딸을 안고 일어섰는데 개가 으르렁 대며 덤벼들기세 더군요.

순간 저도 모르게 으르렁 대는 개 한테 싸커킥을 날렸습니다.

개가 어떤 종인지 모르겠는데 비글? 처럼 생겼고 그리 크지 않아 싸커킥 맞더니 깨갱 대며 뒤로 물러 나더군요.

그리고 개 주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오셨고, 제가 아이 안고 넘어지는 모습을 보셨는지 아이 괜찮냐고 물어 보시더군요.

제가 왜 목줄 안하고 다니시냐고 하니 아주머님은 하고 나왔다가 잠시 풀었는데 제 아이를보고 뛰는 바람에 놓쳤다 라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시더군요.

여튼 그렇게 집에 돌아와 팔꿈치가 따가워 옷 걷어보니 아이 안고 넘어질때 돌뿌리에 찍혀 꽤나 까져있네요.

아이는 당시 놀래서 울었는데 다행히 다친곳은 없습니다.

제가 슬리퍼를 신고 있어서 개 한테 치명타를 못 준게 아쉽네요.

만약 대형견과 저렇게 마주친다면...어찌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