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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드.. | 24/08/16 21:32 | 추천 21 | 조회 51

영국만큼 개씹새1끼들인 세계사 제국주의 빌런 +51 [12]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268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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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포르투갈이다.


브라질 식민지화한 것은 알겠는데 영국만큼이나 씹새라니 너무 말이 심한거 아니냐고?


그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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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대서양 노예 무역모델의 창안자가 바로 포르투갈이기 때문.


대서양 노예무역은 서아프리카 해안에서 흑인들을 납치해와서,


아메리카 플랜테이션 노예로 보내는 것을 기본골자로 하는데,


사실 상식적으로 그 당시 서아프리카 해안에 대해 가장 잘 알고있는 유럽국가가 어디겠는가?


당연히 처음으로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발견한 포르투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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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서아프리카 해안을 먼저 탐사한 것과 별개로,


기술과 인력의 한계 및 극심한 풍토병으로 인해 서양인들은 본격적인 노예납치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일단 군대를 보내기에는 멀고 백인들이 들어가서 돌아다니다 보면 말라리아 같은거에 뒤지기 때문.

(그래서 제국주의 열강의 아프리카 식민지화는 19세기에나 본격적으로 가속화 된것.)



그래서 포르투갈은 서아프리카 해안가의 바콩고 왕국 같은 아프리카 왕국들과 동맹을 맺고,


해당 왕국들이 노예를 납치해오면,


자기들이 돈주고 그 노예들을 사서 아메리카로 수송만 하는 수익모델을 처음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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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노예무역은 신대륙의 발견과 아메리카 식민지의 플랜테이션 농업의 시작으로 인해 폭발적으로 증가한 노예의 수요를 대부분 흡수했다.


즉, 아메리카 대륙의 흑인들이 많아지게 된 것은 다 대서양 노예무역 때문이고,


결국 따지고 보면 골이 아픈 미국의 흑인차별 문제 같은 것도 다 포르투갈이 그 스타트를 끊었다는 것.



대서양 노예무역에서 흑인노예들을 최종 목적지를 보면 제일 먼저 사업을 시작한 선구자 포르투갈의 업적(?)이 명확해지는데,


포루투갈령 아메리카 식민지로 간 노예가 1519년에서 1867년까지의 모든 노예물동량 중에 무려 40%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https://en.wikipedia.org/wiki/Atlantic_slave_trade#New_World_destinations


참고로 2위는 영국령 서인도제도,


3위가 스페인 식민제국,


4위가 프랑스령 서인도제도,


나머지 10% 정도는 영국령 북아메리카 / 미국 / 네덜란드령 / 덴마크령 서인도 제도 등이였다.


참고로 2위와 3위를 모두 합쳐도 포르투갈령 아메리카 식민지로 간 비율이 더 높다(...)

(참고로 노예무역선 선적 역시 포르투갈이 압도적으로, 영국, 스페인 프랑스를 다 합쳐도 포르투갈 배가 더 많다....)



일단 브라질이 서아프리카 해안과 더 가깝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포르투갈이 신대륙이 발견되기도 전에 서아프리카 해안에 외교관을 파견하는 등 더 깊은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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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이 창안한 대서양 노예무역은 노예가 된 수백만명의 아프리카인들의 삶을 파멸시켰으며,


그들의 후손들이 지금도 아메리카의 이곳저곳에서 빈민층의 삶을 살게 되는 원인이 되었고,


지금도 눈살 찌푸려지는 인종차별 구조의 시초가 되었다.


하지만 이런 명확한 악영향 외에도 남겨진 끈질긴 유산이 바로 서아프리카의 뿌리깊은 부족갈등과 내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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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대서양 노예무역에서 아프리카 현지의 역할분담이 문제였는데,


이렇게 노예제가 300년 넘게 굴러가다보니 현지에서는 '노예를 잡는 부족'과 '노예가 된 부족'들 간의 갈등관계가 생기며,


제국주의 열강으로 부터 들어오는 막대한 부에 맛들린 왕국들은 더 이상 국가경영에 힘쓰지 않고,


그저 모든 국가체제를 노예사냥에 최적화하며 노예를 더 효율적으로 잡아올 방법만 궁리하게 된다.



왜 서아프리카 왕국들이 더 공정한 법률을 연구하고, 더 나은 행정체계를 고안하고, 새로운 농업기술을 도입하겠는가?


노예무역이 다 해결해주는데?


농사? 때려치고 당장 노예들이나 잡아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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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왕국들은 노예무역에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제국주의 열강들에게서 총기를 대량으로 수입해왔는데,


당연히 노예를 팔아치우는 왕/부족들만 총기를 받아볼수 있을테니,


노예를 잡는 부족과 노예가 된 부족들 간의 관계도 무려 수백년 동안이나 고착화 되버리고,


사회구조는 노예무역을 위해 끊임없이 무력분쟁이 판을치며 기본적인 농업조차 노예무역에 밀려 쇠퇴하는 사회로 퇴보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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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경제구조는 19세기에 노예무역 금지에 치명타를 맞고 노예해방운동에 결정타를 맞는데,


더 이상 노예판매대금 형태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금이 없어진 서아프리카 왕국들은 순식간에 무너지고,


그 자리엔 이제 수백년간 수입된 수많은 총기로 무장한 불구대천의 원수들만 남아서 끊임없는 부족전쟁을 벌이게 된 것.


근대화와 함께 다른지역들이 국가체제와 사회구조를 고도화할때,


19세기 서아프리카는 오히려 있던 국가들도 철저하게 해체되어 버리고,


제대로된 산업구조 없이 해묵은 갈등과 산더미만한 무기들만 남은 부족제 사회로 퇴보하게 된다.


영국/프랑스가 이 지역을 식민지화 할때쯤,


이미 이 지역은 제대로 된 자주적인 국가건설이 불가능해졌던 상황이었던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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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대서양 노예무역은 제국주의 열강들의 본격적인 아프리카 식민지화가 시작되기 전에 힘을 잃어버려서,


포르투갈의 역사적 행적을 그다지 알아채지 못하고는 한다.


하지만 포르투갈 역시 아프리카의 끊임없는 내전과 불안정한 정치상황에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봐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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