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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별이.. | 24/10/10 21:19 | 추천 76 | 조회 41

5.18 우리 외할아버지랑 엄마 썰 +42 [20]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974853

 왠 ㅂㅅ새끼 하나가 댓글로 5.18 가지고 나한테 ㅇㅂ충이니 ㅈㄹ하길래 빡쳐서 분노의 키보드질하다가 문득 떠올랏슴


 우선 외할아버지네가 담양에서 광주로 이사갔었는데 (왜 갔는지는 몰?루) 하필 그 시기에 5.18의 전운이 감도는 시기여서 분위기가 뒤숭숭했다는데 엄마가 어렸을때여서 그런가 ㅈㄴ 짜치는 썰들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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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첫번째로 광주에서 허구언날 시위 벌어지고 그게 점점 과격해지니까 광주 시장? 같은 사람이 헬리콥터에 타고 광주 시내 돌아다니면서 "광주 시민 여러분 제발 자중해주십시요" 울먹거리면서 애원했다더라 엄마는 그게 왠지 불쌍하게 느껴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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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로 엄마때문에 하숙생 형사한테 잡혀간 썰


 그때 당시에 외가에서 하숙생들 받았었는데 아줌마 한분이랑 대학생 두명인데 그 중 한명이 당시 서울에서 꽤나 돈좀 벌던 도련님(?) 이여서서 대학에서 하란 공부는 안하고 허구언날 술판을 벌였다는데 어느날 저녁쯤에 누가 문 두드리면서 그 대학생 친군데 혹시 여기 있냐고 물어보드래 그래서 엄마는 있다했고 문 열어줬는데 하필 형사들이였고 다짜고짜 그 대학생 잡아갔더래 


 내가 왜 그 대학생 잡아갔냐니까 엄마도 잘 모르는거 같더라 듣기로는 그 당시 대학생들 죄 없어도 그냥 막 잡아갔었다는데 그거때문이 아닐까라고 함 아무튼 그 대학생 잡혀갔는데 얼마 안있다가 풀렸음 엄마 말로는 돈 좀 있는 놈인데다가 맨날 술만 퍼마시는 놈이라는 주변 인물의 증언으로 운동권이 아니라 판단하에 풀려난거같다고(....) 근데 ㅈ같은게 잡아가면서 집안 가구랑 창문 죄다 깨부수고 갔는데 배상 안해주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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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우리 할아버지 썰인데 광주 시내가 워낙 뒤숭숭하고 형사들이 집에와서 하숙생 데려가고 유리창까지 깨트리면서 깽판치자 뭔가 곧 큰일이 터지겠다는 불안감에 광주에서 나와서 본가인 담양으로 가려고 트럭에 이것저것 싸넣고 본가로 향함


 근데 그 시기쯤 광주로 나가지 못하게 군인들이 막고있더래 그래서 돌아가라고 하는데 그때 할아버지가 6.25 참전 용사셔서 군인들한테 사정 말하고 본가로 가는것 뿐이라고 말하자 그때 당시 참전용사 우대 패시브로 군인들이 이해해줘서 길 터줬고 얼마뒤에 공수부대 광주에 투입되었다더라


 그래서 택시운전사 후반에 나오는 부분 보고 우리 할아버지 생각났었음 할아버지한테 애기해주니까 그때 그 사람 아닌가 궁금해하더라 근데 그것까진 나도 잘 몰?루


 이 애기 듣고 외할아버지의 과감한 판단에 놀랐는데 엄마는 나중에 5.18 피해자들 유공자로 등재되는거 불이익 생길까봐 신청 안했다더라 그거 했으면 나 대학 장학금 받는건데 ㅅㅂ... 할아버지의 판단력은 못물려받으신듯?




아 그리고 외가분 중 한분은 극우가 되셔서 전광훈 지지집회에 나가기심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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