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랑은 그냥 거래처 관계임.
나는 납품하는 입장이고 그 사람은 사무직 보는 사람이라 서로 대화하고 그럴 일이 없음.
근데 내가 먼저 반함.
항상 예의상 인사드리고 물건 넣는데 인사 받아주시면서 활짝 웃는 모습이 ㄹㅇ 그냥 천사 그 잡채임.
그래서 두어달동안 매번 인사하고 가끔은 스몰토크도 나누면서 약간의 친분을 쌓음.
이쯤되면 내가 어느정도 각인됬다 싶을때 주말에 영화보러 가자고 데이트 신청함.
깔끔하게 까임.
그 뒤로 일부러 어색하지 않은척 하면서 전처럼 지낼려고 했음.
그냥 인사하고, 가끔 시간남으면 얘기좀 나누다가 돌아오고...
그렇게 4달넘게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 갑자기 나를 부르는거임.
"저기요"
"네?"
"인스타 해요??"
"...네??" (못알아 들음)
"인스타요 인스타."
"아... 안해요." (병.신새끼임. 안해도 한다고 대답해야지.)
"아..."
"그, 하진 않는데 계정은 있어요."
"그럼 이거..."
하고 쪽지 건네받음.
"제 인스타 아이디인데... 저 요번주까지만 근무하거든요. 뭔가 아쉬워서... 연락해주셔도 되구 안하셔도 괜찮아요. 편하게 해주세요."
"어버버" (여직원이 길게 얘기할동안 계속 어버버거림. 거의 정몽규급 어버버였음.)
그렇게 쪽지 받고 감사합니다~ 하고 돌아오는 길.
어쩐지 최근 인사주고 받을때도 예전에는 정중한 목례였다면 최근에는 막 손흔들면서 방가방가 인사로 바뀌고 먼저 말걸어줘서
아, 그래도 내가 이 사람이랑 깊은 관계는 못되어도 반가운 사람정도는 되었구나~
싶었는데
솔직히 27년 모쏠아다라 인스타로 뭐라고 메세지 보내야 할지 감도 안잡힌다.
그냥 친구하게 톡하듯이 편하게 말걸어야 하나.
댓글(41)
27???
죽어
너무 깊이 급발진만 하지말고 가볍게 대화 혀
어장이니 뭐니 다 너 질투해서 하는 헛소리야
일단 만나야 뭐라도 건덕지가 생기지
어서 가서 인사하고 데이트 하고
후기 빨리 써 줘
SNS안하는 남자 vs 루리웹1899일계정 있는 남자
어장이고 뭐고 관심있으면 말한번 걸어봐
좋은 단맛이 납니다짤
ㄱㄱ
그래도 기회가있네 넌
요즘은 핸드폰 번호가 아니라 SNS 아이디임??
축하드립니다
일단 데이트보단 밥이나 먹으면서 친해져야함
급발진은 안된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