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색에 따른 차별이 주를 이뤘던 근대 인종차별의 영향으로 인해서,
고대 비아프리카 문명들에 아프리카 흑인들이 기용됐다고 하면,
'와! 엄청 개방적이였구나!'하고 오해하는 경우가 꽤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인종차별이 진짜로 '생물학적 차이'에 기반한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아일랜드인 차별 같이 외모로 구분이 거의 안되는 집단끼리의 차별을 보면 알수 있듯이,
인종차별은 기본적으로 문화적 기준이 큰 역할을 차지하는 현상이고 언제나 차별대상도 변해왔다.
애초에 인종이란 개념자체가 문화적 구분이기 때문.
즉, 고대로마에 흑인 백인대장이나 고위장교가 기록에 등장한다고 로마에 인종차별이 없었던게 아니다.
그냥 고대로마는 피부색이 아닌 다른 기준으로 인종차별을 했을 뿐이다.
예를 들어서 로마인들은 북방에 사는 켈트/게르만 인들은
'추운기후의 영향으로 용맹하지만 느릿하고 아둔하다'라고 보았고,
남쪽에 사는 리비아인 이집트인 누미디아인 같은 흑인 그리고 기타 셈어족 계열 민족들은
'따뜻한 기후의 영향으로 빠릿하고 똑똑하지만 겁쟁이다' 라고 생각했다.
당연하지만 이 두 기후의 중간선상에 있는 로마인들은
'북방의 용맹함과 남방의 영리함을 모두 갖춘 완벽한 민족'이라고 보았다.
아이러니하게도 현대 흑인 인종차별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힘만 쎄고 멍청한 야만족' 이미지는 원래 서유럽 백인들이 가지고 있던 셈.
당연하지만 이런 인종차별은 당시 부족제 사회였던 켈트/게르만인들과,
로마보다도 유서깊은 도시문명을 이룩했던 근동의 민족들을 모두 정복한 로마제국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의도가 있었다.
이러한 기후 중심의 인종관은 중세유럽에도 상당부분 계승되어,
성경의 내용이 몇개 첨가된거 빼고는 계속 유지된다.
우리가 익숙한 흑인과 노예제를 선천적인 것으로 결부시키는 관점은 먼저 흑인노예제가 널리 퍼진 7세기 이슬람 문화권에서 먼저 등장했고,
유럽에서 비슷한 관점이 대대적으로 확산된 것은 아메리카의 발견과 플랜테이션 농업으로 대규모 흑인노예들을 부리게 된 16세기 이후였다.
이렇듯 인종차별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화하며, 당연히 차별하는 대상이나 차별의 내용 또한 변화해왔다.
그런만큼 과거의 인종관계를 현대의 관점으로 재단하려는 시도는 지양해야 될것이다.
댓글(6)
???: 인종이 아닌데 왜 인종 차별임?
시바아아아알
그렇다 이 작은 나라 조차
전라는 어떻고 영남은 어떻고 ㅈㄹ하는 새끼들이 있는 거 보면 차별은 뭔가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하고 싶어서 이유를 만드는거다.
그냥 인종차별은 지배계층이 지들 합리화하려고 만드는 가스라이팅이라고 생각하면 됨
우생학: 등장해볼까합니다
나치가 적대대상으로 삼은 인종은 같은 백인인 슬라브계도 있었지
넷플릭스: 아 모르겠고 아무튼 클레오파트라는 흑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