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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빠맨 | 15/06/15 18:03 | 추천 22 | 조회 6134

포드를 산 저는 호구입니다(1부) +182 [59]

뽐뿌 원문링크 m.ppomppu.co.kr/new/bbs_view.php?id=car&no=422311

안녕하세요. 소비자를 호구로 아는 포드에 맞서보고자 작은 몸부림이라도 해 볼까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차는 포드 포커스 2012년식 가솔린차량입니다. 구매하자마자 홈쇼핑에서 풀려 아직도 뿌득뿌득 이를가는데, 이제 딱 3년 되어 갑니다. 아직 워런티는 남아있네요.

아래는 제가 5~6월간 겪었던 힘들었던 경험들 입니다.


어느날 부턴가 차량 주행중에 드르르륵~거리는 소음이 들립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크게 신경쓰이지 않던 소음이 이제는 굉장히 심할정도의 소음으로 발전하여 와이프에게 경운기 아니나는식의 비꼼까지 들었습니다. 디젤도 아니고 가솔린이요. 때마침 에어컨도 고장난 상태라 뜨거운햇볕에 임신한 와이프를 노출시켜 더 욕먹었습니다.이제 사건의 발단이네요.


1.일산 포드 퍼스트서비스센터에 입고시켜 정비과장님과 시운전 해봅니다. 시운전시 여러가지 테스트 후 "미션&엔진 이상무" 소견 내리십니다.
혹시나...하던 마음이 평화로워지면서 안도감이 들더군요. 일단은 소음의 원인을 모르니 입고하라 하십니다. 입고하고 이틀후.. 미션문제라 하십니다. 일산에는 미션정비를 위한 장비가 없으니 장한평본사로 입고하라 하십니다. 저같은 보통사람은 일단 미션문제라 하면 겁을 덜컥 먹습니다. 에어컨은 파이프가 절단됐다며 부품주문을 넣어야 한답니다. 2주 걸린다는군요. 일단 더운바람은 잠깐 더 쐬어야 겠습니다. 놀랜 마음을 추스리며 장한평 본사로 입고예약합니다.


2.며칠 후, 일과중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장한평 본사로 입고합니다. 어떤 상황일때 소음이 명확하게 들리며, 일산에서는 어떤 소견을 내리셨는지 말씀드리고, 꼭 일산 정비팀장님과 통화 부탁드린다고 어드바이저님께 설명드렸습니다. 특수한 상황이 아닌 평범한 운행중에 드르륵~드르르륵~ 거리는 소리가 계속해서 발생하며, 변속기를 중립으로 놓았을때도 소음이 발생한다고까지 아주아주 소상하게 말씀 드렸습니다. 어드바이저님은 일산쪽과 통화후 문제없도록 조치하겠다며 저를 안심시키십니다. 일단 친절한 응대에 한시름 놓고 다시 회사로 향합니다.


3.미션소음 문제로 판단했고, 정비대기기간이 일주일정도 걸린다는 말씀에 , 주말에 차량을 쓸 일이 있어 중간에 차를 가지러 가겠다고 했습니다.그사이 에어컨 파이프가 도착했다는 말씀을 들어 그럼 저는 그것만이라도 고쳐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드바이저는 어차피 미션 정비시 같이 봐야하는거니 따로 정비는 안된답니다. 어쩔수 없는일이겠거니, 알겠습니다, 하고 끊고, 방문했습니다. 에어컨이 고쳐져 있습니다. 어떻게 고쳐졌냐고 여쭤보니, 정비팀에서 고쳐놓았답니다. 의사소통에 뭔가 착오가 있었겠거니 했지만 에어컨 찬바람을 쐴 생각에 룰루랄라 차를 가지고 돌아옵니다. 어쨌든 더운바람으로 마누라에게 욕은 안먹어서 다행입니다.


4.미션수리를 받으러 다시 입고후, 정비 완료하기로 한 날 오전에 전화를 겁니다. 11시경에 시운전이 끝나니, 그 이후에만 찾으러 오랍니다. 11시 30분경 차를 찾으러 갑니다. 어드바이저가 변속기를 통째로 갈았다고 해서, 원인이 무어냐고 물어보니, 그냥 변속기에 문제가 있었답니다. 좀 더 정확한 답변을 듣길 원했지만 저도 회사를 비우고 나온 상태라 급한마음에 일단 차를 찾아서 회사로 출발합니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또 똑같은 소음이 발생합니다. 아니, 변속기를 들어낼 정도의 수리를 해서 시운전까지 완료했다는 답변을 들었는데, 또 똑같은 문제가 생긴겁니다. 너무 화가나서 어드바이저한테 전화하니 다시 오랍니다. 씩씩거리며 또 똑같은 길을 갑니다...


5.도착하니 어드바이저는 식사하러 갔더군요. 그사이 제 차 정비한 기사님과 연락이 닿아, 1층에서 뵈었습니다.

저: 또 똑같은 소음이 발생하는데요?

엔지니어: 소음은 에어컨 파이프가 절단되서 나는 소음이었습니다.

저: ???에어컨 파이프는 진작에 갈았는데요??? 그럼 변속기는 왜 교체하신거져??

엔지니어: 미션에 누유가 있었습니다.

저: ????미션 누유요??? 그런얘기 못들었는데??그리고 소음은 여전히 나는데, 시운전 해보셨나요??

엔지니어:..................

저: 안해보셨나요?

엔지니어: ............안해봤습니다.

저: 저한테는 오전에 시운전 완료했다고 하셨는데요? 어떻게 된거죠???

엔지니어: 오해가......


꼭지가 도는 와중에, 어드바이저가 옵니다.


저:이게 어떻게 된거죠? 엔지니어님은 소음이 에어컨파이프 문제라 하시고, 변속기는 누유가 있어서 갈았다는데요?

어드바이저: 본사에서 포커스 소음건은 변속기를 교체하라는 매뉴얼이 있어서 매뉴얼대로 했고, 에어컨 파이프 문제는 전달이 잘못되었던것 같습니다.

저: 누유있다는 말씀은 왜 안하셨죠?그리고 시운전 해 보시고 정비 완료됐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시운전 안해보셨다는데요?

어드바이저: 죄송합니다.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션 소음문제는 변속기를 갈으라는 본사의 매뉴얼대로 했을 뿐입니다.

저: 그럼 차량 소음문제는 처음부터 확인 안하셨네요?

어드바이저: ..........


눈이 돕니다. 결국 제 차의 문제는 진단도 하지않고, 그냥 "소음이 있는 포커스"의 매뉴얼대로만 한겁니다. 그마저도 엔지니어와 말이 안맞습니다.


저: 이봐요.. 환자도 저마다 증상이 같더라도 병명이 다를수도 있는건데, 어떻게 시운전도 안하고 본사 매뉴얼만 가지고 진단해서 변속기교체라는 대공사를 할수가 있죠? 소비자 보호팀장 불러주세요!

점심먹으러 갔답니다. 회사에 사정을 말씀드리고, 점심먹으러간 팀장을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와중에, 제 차량 정비했던 엔지니어와 시승해 봅니다. 소음건 바로 확인 가능합니다.....


6.최초 차를 구매한 강서지점장님께 전화를 합니다. 제 차에 구매하자마자 새차에 물이새는 등(물새는 문제가 있어 한달정도 입고) 문제가 있었던 점이 있었으나 크게 문제삼지 않고 넘어갔지만 지금은 상태가 이러하다 하니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 합니다. 차량을 매입하는것도 고려해보겠다 합니다. 정식으로 본사에 클레임 넣어라 하십니다. 한줄기 희망이 됩니다.


7.두시쯤 만난 소비자보호팀장님께 여태까지의 스토리를 토하듯 말씀드립니다. 이번 건으로 벌써 몇번째 방문인지 모를정도로 힘들다면서 반드시 제 차를 팀장님께서 운행해 보시고 수리해달라며 차를 다시 맡기고 회사로 들어갑니다.


8.회사로 복귀한지 삼십분정도 지난 후, 팀장님께 전화가 옵니다. 소음의 원인을 파악하셨고, 시연을 해 보이고 설명 드리겠답니다.

...........

결론은 차 이상없다. 원래 나는 소리고, 제 운전습관이 잘못되서 그런거다. 어차피 변속기 새걸로 갈아줬으니 좋은거 아니냐? 그래도 고객님이 화가 많이 났으니, 엔진오일 무료교환 2회 주겠다 하십니다ㅋㅋㅋㅋㅋㅋ


호갱의 절규는 2부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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