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SLR클럽 (986751)  썸네일on   다크모드 on
Doyoulat.. | 24/10/03 22:10 | 추천 5 | 조회 893

현직입니다. 의료 붕괴, 진짜 원인은 아무도 관심 없다 +167 [15]

SLR클럽 원문링크 m.slrclub.com/v/hot_article/1289117


IMG_3796.jpeg

현직 소화기내과 의사 말그대로 기피과 의사입니다. 너무 힘들지만 열심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래도 와이프만 보면 행복해져서 그런대로 잘살고 있습니다.

1. 의사가 부족해서 그렇게 죽는건가?

우리나라 응급환자수는 외국에 비해 적다. 인구 당 연간 응급환자수는 미국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응급환자수를 고려하면 미국에 비해 응급환자를 보는 병원의 수도 약 2배 더 많다. 다른 나라에 비해 경증 응급환자가 많다고 할 수도 없다. 응급환자의 중증도를 반영하는 응급환자의 입원율은 우리나라가 미국에 비해 2배가량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응급환자 4명 중 1명이 입원하는 반면 미국은 8명 중 1명이 입원한다.

큰 병원에 응급환자가 너무 많이 몰리는 것도 아니다. 미국 응급실 3개 중 2개는 연간 응급환자를 5만명 이상 진료하는 반면 우리나라 응급실 중 가장 규모가 큰 권역응급센터의 연평균 응급환자 수는 약 4만명에 불과하다. 미국에 비해 응급환자는 적고, 병원은 많고, 큰 병원에 환자가 많이 몰리는 것도 아닌데 왜 중증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를 못받는가?

2. 그럼 의사를 증원하면 문제가 해결되는가?

아니다. 진짜 아니다 . 의사수가 부족한게 아니다.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한다.

3. 그럼 무엇이 원인이고 어찌해야 문제가 해결되는가?

우리나라 응급실의 응급환자 당 응급실 의사 인력은 미국의 40% 수준에 불과합니다. 결론은 증원을 백날해봣자 응급실과 기피과를 채우는건 절대 해결안되고 미용 일반의로 갈겁니다.

의사도 사람입니다. 의사들은 대개 편하거나 돈많이 버는‘인기과’를 가고 싶습니다(피부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안과 영상) 이런과들은 ‘편하거나’ 혹은 ’잘벌거나‘입니다. 실은 저도 그런 과를 희망했다가 내과를 가게되었구요..

정작 사람들이 욕하는 의사들은 ‘인기과 의사‘가 아니라 힘들어서 사직한 ‘기피과 의사’를 욕하더군요.

아이러니한 현실입니다.

만약 힘든 기피과를 가고 싶은거면 가서 노력한 보람이 있어야만 기피과가 기피과가 아니게됩니다.

빙빙돌려 말하지만 결론은 응급실 의사와 응급과 의사를 백업할수 잇는 내외산소 의사를 늘려야 해결됩니다. 지금의 의사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금의 피부미용 및 비급여 의사들을 필수 의료를 하고 싶게 만들면 되는겁니다.

기피과 협회들은 기피과를 인기과로 만들기위해 내과 외과 같은 경우 수련 년수를 3년으로 줄여 내과는 잠시나마 중간정도의 인기과가 되었을만큼 효과가 잇었고 갖가지 유인책을 위해 노력하고있었고, 비뇨기과는 꽈추형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작년과 재작년 경쟁이 붙을정도로 인기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정부의 ’어설픈 정책’으로 인하여 모두 물거품이 되버립니다.

즉 결론은 정부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 의 속담처럼 행동하고 있는거고 어설픈 정책 그자체로 의료 붕괴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신고하기]

댓글(15)

이전글 목록 다음글

12 3 4 5
    
제목 내용